박근혜는 너무나 자주 자신이 한 말을 바꾼다. 국민의 기억력을 테스트하는 것도 아니고 이러한 말 바꾸기는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라 아니할 수 없다.
박근혜는 오늘 공무원연금 개혁을 금년 내 마무리하라고 말을 하면서 "그래서 올해 초 제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공무원연금을 비롯한 공적연금 개혁을 국민께 약속드린 것"이라고 했다.
올해 초?
내가 기억하기로는 올해 초 박근혜는 공무원연금 개혁을 내년에 하겠다고 했었다.
아마도, 박근혜가 미처 생각지 못한 개헌논의의 봇물이 터지자 당황한 나머지 공무원연금 개혁을 개헌논의의 방어기제로 삼는 것 같다.
그러나, 구차하다. 그리고 당연한 것을 마치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대단한 것인 양 포장하는 솜씨 또한 놀랍기도 하고 유치하기도 하다.
"개혁 늦어지면 후손에 감당 못하는 짐 떠넘겨" 이 말은 맞는 말이다. 개혁이 늦어진다? 올해 안에 개혁하지 않으면 후손에게 감당 못 하는 짐을 떠넘기는 것인가?
박근혜가 한 말을 단어만 하나 바꾸어서 소개를 한다.
"만약 이번에도 제대로 개헌하지 못하고 또 미룬다면 이것은 우리 후손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큰 짐을 떠넘기게 되는 것이고 자연히 국가의 미래에도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기 때문에 이제라도 사회적 중지를 모아서 국가와 다음 세대를 위해 슬기롭게 풀어가야만 한다. 그래서 지난 대선 때 제가 국민께 약속드린 것입니다"
틀렸나?
박근혜가 국민께 약속드린 것이 어디 하나 둘인가?
약속이 무슨 주머니 속에 든 공기돌인가, 제 마음대로 이것 꺼냈다가 저것 집어 던졌다가를 반복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