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가 출범하자 행정안전부의 명칭을 안전행정부로 바꾸겠다고 했다. 행정보다 안전을 우위에 두겠다는 뜻이었다. 조금은 의아했어나 꿈에도 그리던 대통령이 되었는데 그 정도는 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크게 비판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어처구니없는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그것이 바로 세월호 침몰 사고였다. 사고가 발생하자 박근혜는 아직 명칭을 바꾼 잉크도 마르기 전인 안전행정부라는 명칭에서 안전을 빼겠다고 하고, 더불어 해양경찰을 없애버리겠다고 했다. 국민들이 지키라고 하는 대선공약은 하나도 지키지 않으면서 이름 바꾸기에만 열중하다가 이제는 아예 이름을 없애버리겠다고 한다. 더더구나 대한민국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소방방재청까지 없애버린다고 한다. 소방은 덤인가?
정치란 빼기가 아니고 더하기다. 그러나 박근혜는 빼기 공부에 열중을 하고 있다. 이러니 나라꼴이 뭐가 되겠는가? 여하튼, 김대중 정부 때의 행정자치부는 이명박 정부 때에 행정안전부로 바뀌었고 다시 박근혜가 안전행정부로 바꾸었다가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말미암아 김대중 정부 때의 이름인 행정자치부로 환원되었다.(행자에서 행안으로 그리고 안행에서 다시 행자로)
(재미삼아...) 정부부처의 이름 중에 재미있는 이름이 참 많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미창과부이다. 미창과부 웃기지 아니하신가? 미래창조과학부의 준말이다. 또 있다. 보복부(보건복지부), 여가부(여성가족부) 등등 그래도 미창과부가 가장 재미있다. 정부에서는 뭐라고 부르는지 잘 모르겠다. 더더구나 미창과부가 있는지 없어졌는지 조차 헷갈린다.
(조금 더 약올리면...)
그나저나 도대체 미래창조과학부를 어떻게 불러야 좋은가? 미래부라고 부르면 뭔가 이상하다. 그렇다고 과학부라고 부르면 박근혜가 좋아하는 창조라는 말이 빠지기 때문에 내시들은 언감생심 엄두도 못 낼 것이고, 궁여지책으로 준말로 명칭하여 미과부라고 부르면 역시 창조가 빠지고, 미창부라 부르면 과학이 빠진다. 이래저래 미창과부가 맞다. 아차 잘못 발음하면 밑창과부로 들리기 십상이다. 아차 잘못 글씨로 쓰다가는 미칭과부가 될 수도 있다. 글을 쓰거나 발음을 하거나 또박또박 미. 창. 과. 부. 이렇게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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