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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
 
 
작성일 : 14-10-29 09:46
올바른 가치관을 세우는 데 '함께' 하자.
 글쓴이 : 주노
조회 : 1,371   추천 : 2   비추천 : 1  
우리가 무엇이든지 결과 지상주의와 조급증에 빠져 살아가고 있다.
이것은 우리의 역사와 유관한 것이고, 외세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아오다 보니 타성이 되어 버린 것이다. ​또한 이 작은 땅덩어리 속에서 오그작 거리며 살아가고 있다 보니 넓은 세상을 바로 보지 못한 결과이기도 하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민족성이라 하지만, 그보다는 환경에 의한 것이 더 클 것이라 본다.
대개가 결과만 좋으면 시작과 과정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회현상,
이런 가치관이 우리들의 생각을 지배하고 그것이 행동을 유발한다. 아무리 정의를 외쳐도 귓전에서 받아들이지 않고 외면하며 오직 경쟁에서의 승리와 풍요를 추구할 뿐이다. 이런 식이면 우리에게 도덕과 윤리가 필요 없는 가치가 되고 인성개발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것들이 부도덕하다면 그 사회는 더는 미래가 없다. 지금의 사회현상은 삼강오륜은 땅에 떨어져 나가고 오직 '나'만 존재한다.
이런 사회현상은 정의도 의리도 필요치 않다.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도 '너와 나'의 관계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렇게 한심한 세상이 되어 버린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의 뿌리를 우리는 잘 찾아내어 근본의 싹을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렇게 부도덕한 사회현상을 만든 원흉은 당연히 사회 지도층이며 그중에서도 정치인들이고 특히 최고 지도자를 지낸 자들이다.
해방 후 이데올로기의 갈등 시대를 겪으며 혼란했던 때는 우리 민족이 스스로 정치할 능력이 없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국가라는 공동체가 만들어진 대한민국은 국가의 치리와 운영에서 제도적인 장치와 그 제도를 운영하며 관리해 온 정치권과 관료사회가 올바로 서지 못한 것이 우리 민족의 가치관을 오도해 왔다고 본다. 특히 대통령의 부도덕은 온 국민의 가치관 정립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도 국민들의 환호를 받았던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3선 개헌이라는 부도덕한 장기집권 계획으로 양식있는 학생들과 국민들의 저항을 ​불러왔다. 그는 그나마 본인이 잘못을 깨닫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 망명길에 올랐으며 나름 양심의 찔림을 국민들에게 보여 주었다. 그러나 국민들의 뇌리에 권력에 대한 잘못된 욕망의 길을 연습시킨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은 확실하다. 그가 초대 대통령으로 건국의 아버지가 된것은 인정하며 존경할 수 있으나, 그렇다고 그의 권력욕을 미화할 수 없는 것이다.
이후 혼란기에서 정부를 꾸린 민주당 정부는 일 년을 버티지 못하고 군인들에게 권력을 빼앗기고 말았다. 민주주의를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 우리 국민들은​ 결국 군사정권의 영향을 그대로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 당시 우리 국민들이 무슨 판단력이 있었겠는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얼마나 알겠는가? 겨우 이승만 정권에서 민주주의를 잠시 경험하고 이승만의 정권욕에 의해 민주주의에 대한 가치가 매우 혼란스러운 시대였다.
박정희가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 과연 정당한가에 대한 평가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의 가치관은 도덕적으로 매우 혼란을 가져온 것은 분명하다. 박정희의 정치가 국민을 더 배불리 먹게 했다고 인정하더라도 어찌 국가를 지키는 군인의 신분으로 총칼을 정권찬탈에 사용했는가에 대해서 국민들은 도덕적인 가치관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십분 이해심을 발휘하여 당시의 사회혼란상이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수준이라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인정하더라도, 그 후 민정이양의 약속을 어기고 직접 정권을 잡고 대통령에 오른 것은 분명 도덕성을 훼손한 것이었다. 또 그 후 국민들의 저항을 민주적인 방법이 아닌 무력과 술수를 합하여 사용하며 제어했던 일들과 특히 3선 개헌으로 정권을 연장한 것도 결국 국민들의 가치관을 결과 위주로 가중하였고, 더구나 유신헌법을 만들어 영구집권을 획책했던 일은 정의와 정도의 가치관을 심히 흔드는 일이었다.
10.26 박정희가 복심이라고 생각했던 김재규의 총을 맞고 죽은 후, 또 다른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전두환은 어땠는가? 그의 정권찬탈은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준 백미라고 볼 것이다. 도무지 말도 안 되는 그런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며 그것들을 존경하라는 것이 될 말인가? 지금도 결과물에만 집착하는 인성 부재에 찌든 인간들은 전두환 시대를 그리워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 망발을 내뱉는다.
​그 후의 대통령들도 모두 대한민국에 올바른 가치관을 세우는 데 부족한 것이 많았다.
이래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은 본디 동방예의지국이다. 예의와 범절을 지키는 것은 인간의 기본 도리다. 어떻게 결과를 과대포장하여 시작과 과정을 덮으려 하는가? 우리 후손들에게 "너희들은 도둑질 강도 짓을 해서라도 돈만 많이 챙기고 배부르게만 살면 된다"라고 가르치겠는가? 그럴 수는 없다.
속임수 정치를 하지 말라, 속임수는 결국 드러나게 되고, 속임수는 심성을 병들게 한다. 특히 지도자는 더 그렇다. 가장인 내가 가족을 위한다고 도둑질을 하고 강도 짓을 하고도 가족 앞에 떳떳할 수 있겠는가? 그것이 자녀들의 교육에 무엇을 남기겠는가? 깊이 생각해야 할 때다. 정치권을 위시하여 사회의 모든 지도층은 올바른 가치관을 국민들에게 심어 주는 데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정의가 지금은 아무 가치가 없어 보이지만, 결국은 불의는 무릎을 꿇고 정의가 우뚝 서게 된다. 정의가 불의를 이긴다는 진리를 우리가 느끼며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우리 모두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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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ma 14-10-29 14:41
 
지지한다는 이유만으로 분별력을 잃고 마구 들이대다 보니
논리는 고사하고 스텝이 꼬여 횡설수설하는 겁니다!
논쟁을 해보았자  스스로 자가당책에  논리모순에 빠져
허우적대는 꼴이니 그들 자신도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정말 모르고 그런다면 조목조목 타이르기라도 하겠지만
알만한 사람들이 그러니 걍 넵두는게 상책입니다~~
도제 14-10-29 16:18
 
주노님의 글을 아침 일찍 읽고서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후 생업때문에......

bluma님!
"걍 넵두는게 상책"이라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분란자들의 특성을 우리 모두는 익히 알고 있습니다.
제가 보니.... 거의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bluma 14-10-29 17:16
 
가뜩이나  몸까지  아파서  짜증이 나는 판국에
논쟁이랍시고 설왕설래하다 홧병으로 세상 하직할까
그것이 걱정이랍니다.  아직 미련이 남아서^^
요즘 도제님의  활약상이 눈이 부실 정돕니다~
     
도제 14-10-30 00:31
 
요즘 저는 에프-킬라 달고 삽니다.
해충은 퇴치되어야지요?
더펜에 전기퇴치기가 있으면 내 수고가 덜어질텐데.....
주노 14-10-29 21:38
 
bluma님, 건강하셔야 합니다.
우리가 가야할 그 곳이 앞에 있습니다.
주노 14-10-29 21:39
 
도제님, 뭘 그렇게,,, 부끄럽습니다. ^^

저도 이제 들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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