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에서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아들 있다’는 기사가 나오자, 단박에 떠오른 것이 ‘이 시기에 왜?’라는 의문이 생기면서 ‘물타기’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그러나 무엇인가 앞뒤가 꿰맞추어지지 않아서 입을 다물고 있었다.
채동욱? 박근혜 정부 초대 검찰총장. 무슨 잘못을 했을까? 무엇 때문에 이 시기에(국정원녀 댓글 사건과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검찰총장의 개인사를 진보신문도 아닌 보수신문이 대문짝만하게 보도를 할까?
(과정이야 다 아는 사항이니 생략하고...)
답은 간단하다. 즉 DNA검사만 하면 조선일보가 죽든 채동욱이 죽든 끝장이 나는 것인데, 일단은 채동욱이 사퇴를 해버림으로써 이 사건은 정치적인 사건에서 극히 개인적인 사건으로 일반화되어 버리고 말았다.
이래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검찰총장이 이런 식으로 물러나 버리면 국민들은 뭐가 되나 말이다. “너희들은 몰라도 돼” 이 말과 무엇이 다른가 말이다.
내가 만약 채동욱 본인이라면....
일단 나도 물러난다. 왜냐하면 자리를 지키면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대장부가 할 짓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하튼...... 조선일보의 책임 있는 사람과 공인된 입회자를 앞세우고 채군의 DNA시료를 받아 검사를 하겠다. 만약 검사결과 사실무근임이 드러나면 채동욱은 일약 멋진 대장부가 됨은 물론 차기대권주자 반열에 성큼 다가갈 것이다.
서서히, 그러나 끊임없이 조선일보를 추궁하고, 조선일보가 왜 이런 보도를 했는지, 즉 누가 뒷배를 보고 있었는지에 대해서 조사를 벌여나가면........... 자연인으로써 말이다.
물러서면.......즉 채동욱이 이 사건을 유야무야로 끝내버리면(갖은 핑계로 DNA검사를 하지 않으면) 임모 여인의 아들 채군은 채동욱의 아들이 되어버리고 만다. 세상은 이렇다. 세상 이치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