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952년 2월 2일(양) 인(寅)시 생이다. 음력으로는 1월 7일 생이니 입춘(入春
) 전에 출생했으므로 용띠가 아닌 토끼띠가 된다. 역학에서는 띠의 기준을 음력 1월 1일이 아닌 입춘으로 보기 때문이다.
甲 戊 辛 辛
寅 寅 丑 卯(年)
박근혜에게 올 한 해는 말 그대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 염원하던 대통령에 취임했고,미국을 시작으로 중국,유럽 등 강대국 지도자를과 만나 세련된 외교로 국내외 언론의 호평을 받았는가 하면,참모의 추태(醜態)로 체면을 구기기도 했으니 말이다.
거기다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을 둘러싼 종교계와의 대립각은 자칫 불통(不通)이라는 악칭이 고착화 될까 염려스럽다.
박근혜는 종교계의 행태에 즉각 반응해선 안 된다. 저들의 '대선불복 쇼'는 애국진영이 맡으면 그만이다. 졸개를 잡겠다며 주군(主君)이 돌진한다는 건 우매한 짓이다.
박근혜는 상관(傷官)이 강한 사주다. 상관은 "관을 상하게 한다"는 의미로 조직이나 직장에서
상사에게 반항(?)할 수 있는 기질을 뜻한다. 여명에게 관은 남편이지만 미혼이니 생략하고,
다른 의미에서 상관은 어학과 문장력의 출중을 의미하니 5개국어 능통이 괜한 일이 아닌 셈이다.
이명박 前 대통령과의 긴장감도 박근혜의 상관적 기질이 한몫했다. 바꾸어 말하면 일부 종교 지도자들의 사퇴 운운은 상관이 강한 박근혜가 보기에 가당치 않은 막말이자 제압의 상대로 비춰질 수 있다. 이점을 경계해야 한다.
박근혜는 온화한 이미지를 살려야 한다. 당선자 신분으로 창신동 독거노인 댁에 방문한 그 미소를 잃어선 곤란하다. 특히 올해 계사(癸巳)년은 망신살이 든 해였다. 계수가 재성(財星)이므로 반갑지만,인사형살로 묶이는 사화(巳火)는 날 구속하기에 충분했다.
다행히 내년은 갑오(甲午)년으로 장성살(將星殺)이 든 해다. 장성살은 진급이나 신분상승 운(運)이다. 박근혜에게 절실한 남방 화기(火氣)와 함께 오니 국정운영에 탄력을 받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더는 진급할 곳이 없으니 국격을 한 차원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단과 원칙있는 이미지가 대통령을 만들었다면,포용하고 현명한 지도자의 모습이 '만세(萬世)에 빛날 지도자'로 이끌 것이다. 세세한 일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고 남은 4년 동안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우뚝서길 기대해 본다.
'소문만복래(笑門萬復來)' 박근혜가 명심해야 할 가르침이다.
(휘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