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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
 
 
작성일 : 13-12-25 19:41
김정은의 눈물 VS 박근혜의 눈물 ?
 글쓴이 : * 검 객 *
조회 : 1,483   추천 : 0   비추천 : 0  
[ "김정은, 최룡해 건의에 張 사형승인…집행 후 눈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등의 건의에 따라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사형 집행을 승인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 총정치국장과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등 간부 3명이 건의해 김 제1위원장이 사형명령서에 서명했다고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광저우(廣州) 발로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장 전 부위원장의 사형이 집행되고 닷새 후인 17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앙추모대회에 참석하기 직전까지 "울고 있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소식통은 "김 제1위원장 사형이 그 정도로 빨리 집행될 것을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며 "자신의 손으로 고모부를 죽였다는 것에 정신이 불안정한 상태가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요미우리는 김 제1위원장이 장 전 부위원장의 숙청에 앞서 측근의 처형을 명령할 때 만취상태였다는 증언도 있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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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까지 신빙성이 있는 내용인지, 설령 사실이라도 '악어의 눈물'일 수도 있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권력의 메커니즘의 무서움과 냉정하면서도 분명한 현실적 사슬 관계를 보게 되는 단면이다.
 
내 가족이나 친지, 심지어 부자지간이라도 척을 지는 것이 권력의 더러운 얼굴이라면,,,이것은 이미 정치가 아니라 전쟁이다.
왕조시대에 있던 숱한 사화나 정쟁 속에서, 왕이 아닌 형제들은 어떤 식으로든 시한폭탄이 되어 희생물이 되었던 것처럼,,, 독재 정권에서의 권력구조 역시 거기서 멀 수 없다.
본인들이 혈연을 중시한다 해도 주위에서 결코 가만히 두지 않기 때문이고, 이것을 무시하거나 배척하면 언제 등에 칼이 꽂힐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장성택 처형 후 최해룡의 만장을 울리던 '충성맹세'는, 오직 김정은만을 위한 충성심을 설파하는 이면에 바로 그런 시한폭탄을 탑재하고 있음이다.
[ 전쟁은 광고 없이 한다. ]는 것은 비단 남한이나 외적만을 향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최룡해나 김정은이나 언제 장성택 꼴이 될지 모르는 것이다.
어쩌면 이런 현실 속에서 꼭두각시가 될 수도 있는 점이 김정은의 눈물 의미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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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끝 모를 불통과 독선을 보면서, 모든 사람이 우려와 함께 안타까움을 가지는 것이 현실이지만,,,
정작 북한과 무늬만 다른 꼭두각시 프레임에 걸려있는지 모를 일이다.
북한은 오직 김정은 혈통과 실세의 단일구조라면, 박근혜 정부의 그것은 좀 더 복잡다단한 얼개를 가진 메커니즘이라는 차이일 뿐, 빠져나올 수 없는 가운데 '능동적인 꼭두각시'가 된다는 점에서 공통적인 일방통행로를 가는지 모르겠다.
 
그렇지 않고서야, 정신질환이 아닌 것이 분명한 - 대선 마당에서 분명히 보여 준 박 후보의 제정신을 볼 때 - 대통령으로서 이렇게 갈 수는 없음이다.
 
민주화된 일반 정치구조에서도 어느 정도의 팀워크와 나눠 먹기가 필연일진대,,,독재 구조에서는 소위 '빼도 박도 못하는' 외통수가 되는 것이다.
[ 통일을 위해 죽자 ]를 외친 남재준 국정원장의 당연한 듯한 일갈은, 이런 면에서 의미심장한 그들의 구조적 한계를 내비치는 것일 수 있다.
언뜻 애국에 쩔은(?) 충성맹세 같지만, 최룡해의 그것과 같은 양날이 있기도 할 것이다.
말로는 태양이 두 개일 수 없다고 하면서 정작 최룡'해'가 '해'가 되고 있음도 현실이잖는가 ?
 
그렇다면,,,
우리의 박근혜 대통령 역시, 돌아가는 국정을 보면서,,, 대선의 공약을 깨트리고 변절자가 된 자신을 돌아보면서,,,
구중궁궐의 삭막하고 고독함 속에서 홀로 눈물지을 수도 있음이다.
막강한 시스템 속에서 얼굴마담 바꾸는 것이야 얼마든지 간판 바꾸고 신장개업하는 정도일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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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런 공주라면 차라리 곧 끝날 것이 뻔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으로서,
결단을 내리는 것이 진정한 대통령의 모습이고 박근혜가 되는 길이겠다.
낙랑공주의 심정으로 그 질긴 얼개의 북을 찢어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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