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거나 새정치신당을 지지해서가 아니다. 특정 지역을 볼모로 안주하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나눠먹기식 기존 정치판을 깨기 위해서라도 새정치신당은 반드시 연착률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새누리당은 영남에서 민주당은 호남에서 깃발만 꽂아도 당선되는 현 구도로는 정치 쇄신이나 개혁은 물론 대한민국의 발전 조차도 기대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선거 때마다 앵무새 지저귀듯 세비 30%삭감, 불체포 특권 및 면책특권 제한 등 여,야 한목소리로 국회의원 특권 폐지를 공약하고서도 선거가 끝난 뒤에는 번복하기 일쑤인 양당의 작태를 같은 맥락에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특권 내려놓기를 하겠다며 “국회의원 특권방지법” 제정과 국회 윤리감독위원회 설치와 비리의원을 유권자가 직접 심판할 수 있도록 국민소환제를 도입하자고 했지만 이 역시 선거용이라는 의구심을 지울수가 없는 일이다.
새누리당 역시 한치도 다를바가 없다.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모두 바로잡겠다”며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를 대선공약으로 약속하고서도 말바꾸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관인 것은 이제와서 위헌의 소지가 있다는 변명아닌 변명이다. 처음부터 위헌의 소지가 있는지도 모르고 그따위 공약을 내세웠다면 무능함이요, 알고도 대선공약으로 써먹었다면 대국민 사기극이 아니겠는가!
더더욱 가관인 것은 기초단체 공천폐지에 관한 대국민 약속 백지화에 대한 비난을 면하고자 둘러대는 꼬락서니가 기가 막힐 지경이다. “공천은 하되 경선을 하겠다”는 새누리당이나 호남에 한해서는 “무공천”을 고려하고 있다는 민주당이나 눈가리고 아웅하는 짓과 같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당리당략 차원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젠 뭔가 변화가 있어야 한다. 국회의원 개개인의 소신은 없고 개인영달이나 꾀하면서 계파이익이나 당리당략에 따라 거수기 노릇이나 하는 거대 양당체제의 현 구도가 존속되는한 정치발전은 더 이상 기대할 수가 없다는 거다. 특권의식에 젖어 구태에 찌든 무능하고 무기력한 정치권의 쇄신을 위해서라도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신당이 반드시 성공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는 것이다. 최소한 원내 교섭단체의 요건을 갖춰 캐스팅보트 역할이라도 할 수 있는 제3당으로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