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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2-17 20:26
대통령님, 창조경제가 뭐라구요?
 글쓴이 : 아라치
조회 : 1,318   추천 : 2   비추천 : 0  
● 2월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한 창조경제에 대해 국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창조경제가 무엇이냐 이야기하다보면 말로하기가 뭣한데 사실은 오늘 이런 성공사례들이 창조경제"라며, "옛날에 '대장금'이라든가 이렇게 만들어진 것을 수출하는 것만 생각하면 창조경제가 아니고, 거기다 생각을 더해서 '포맷을 수출하자'하고 발전하면 그게 또 창조경제라고 할 수 있다"라 했다고 한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학생이 선생에게 질문하면, 그 질문에 대해 답을 해 주면 된다. 게다가 학생이 질문하는 내용이 바로 그 선생이 만든 이론이라면, 그 선생은 당연히 자신이 만든 이론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주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스스로도 ‘말로 하기도 뭣하다’라고 했다. 도대체 말로 설명도 안되는 것을 무슨 이론이랍시고 내놓았단 말인가? 답은 안해주고, 왜 이해를 못하냐고 다그치기만 하는 것이다.  
 
● 게다가 대장금 수출은 창조경제가 아니라, 거기에 생각을 더해서 포맷을 수출하면 창조경제라는데, 도대체 이 말은 또 무슨 뜻인가? 툭하면 외국나가 외국어나 씨부리고 다니니 이젠 한국말로는 표현이 안되나 보다. 차라리 영어나 불어로 창조경제를 설명해 보면 어떻겠는가? 게다가 박근혜 대통령은 "어떻게 보면 너무 쉬운 것인데 너무 어렵게 생각하면 답이 안 나오는 것이 창조경제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본인은 쉽게 생각하면서 왜 딱부러지게 설명을 못하는 것인가? 
 
아직도 대다수 공무원들이 창조경제를 몰라 이렇게 질문을 했는데도, 여전히 본인도 설명을 못하는 것이면, 이것이 도대체 무슨 황당한 경우인가? 거의 산소까스나 이산화까스 같은 논리가 아니고 무엇인가? 창조경제는 고사하고 그냥 경제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고, 현오석 같은 멍청하고 사가지 없는 놈이나 경제수장에 앉혀놓은 수준이니 오죽할까마는, 도대체 뭔 소리인 줄 알고나 떠들어야지, 본인도 설명 못하는 단어를 가지고 왜 이해를 못하냐고 하면 어찌하란 말인가? 
 
이 모든 것이 너무 말이 많은 박근혜 대통령탓이다. 국무회의라는 것이 말그대로 회의(會議)가 아니라, 사람들 모아놓고 혼자 훈시(訓示)나 하고 있는 수준이니, 이 사단이 난 것이다. 그냥 ‘경제를 잘 챙기겠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등등의 표현으로도 충분한 것을 가지고, 쓸데없이 닭대가리 수준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불식시켜 보겠답시고 ‘창조’라는 두 글자를 집어넣어 놓고는 혼자서 수습이 안되는 것이 아닌가! 
 
지금 공무원들은 아직도 창조경제의 의미도 모르고, 또 대통령이 한 말이니 무시할 수도 없어서 연일 머리 싸매고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되고, 온통 창조경제 때문에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고 한다. 그렇다고 대통령이 속시원하게 설명도 못하고, 그 주변의 똑똑하다는 놈들 중에서도 이를 제대로 설명하는 놈이 하나도 없다.  
 
● 박근혜 대통령의 다음 말은 또한 압권이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스마트카(Car)를 예로 들어 설명하면서, "스마트 카 같은 것도 창조경제 아니겠습니까"라면서 "그런데 이 부분에 있어서 무언가 해 보려고 해도 인프라가 아직 부족하고 제도적인 어떤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이 부분은 정부가 나서서 민간하고 협력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도대체 스마트 카가 왜 창조경제인가? 스마트 카는 그냥 경제이지 창조경제가 아니다. 스마트 카가 창조경제이면, 그동안 인류가 만들어낸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물건 중에 창조경제가 아닌 것이 무엇인가? 지금까지 인류가 했던 모든 행위가 다 창조경제인데, 이제와서 뭔 창조경제를 하라는 것인가? 쓸데없는 구호로 공무원들이나 헷갈리게 하면서, 본인도 설명 못하는 단어 가지고 국무위원들에게 그것도 이해를 못하느냐고 하다니, 정말 뭐 이런 무식한 것이 다 있는지 어처구니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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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올 14-02-18 04:43
 
창조: 없는 것을 새로 만드는 것, 아닌가요?
따지고 보면 지금 숨쉬고 살아 있는것도 창조가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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