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종북좌파’ 탓이다. 세월호의 침몰도 종북 탓, 유병언을 못 잡는 것도 종북좌파들의 훼방(?)탓, 박근혜의 지지율이 추락하는 것도 ‘종북좌파’ 탓, 이 세상 어느 것 하나 ‘종북좌파’들의 탓이 아닌 것이 없다.
세상에 종북이 이렇게 많은 줄 미처 몰랐다. 국민의 반 이상 말이다. 보수(이 때의 보수라 함은 보수주의자 전체를 가르키는 것이 아니고 종북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을 지목함을 양지바랍니다) 여하튼 보수들이 말하는 종북의 규모나 실체를 한 번 들여다본다.
첫째: 골수 새누리당 지지자거나, 최소한 자신이 애국보수주의자라고 말하지 사람은 종북주의자이다.
둘째: 박근혜대통령을 지지하지 않거나, 박근혜의 정책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대한민국 국민은 사실상 국민이 아니고 종북좌파들이다. 그러나 보수들이 말하는 그 ‘종북좌파’들은 오늘도 건재하게 대한민국을 활보하고 있다.
필자가 보는 종북좌파들이란?
첫째: 이석기의 RO조직원이거나, 최소한 RO조직을 인정하는 사람
둘째: 통합진보당이 북한의 전위정당인 줄 알고 지지하는 당원.
셋째: 미친 놈
더 있나?
필자가 보는 수구보수란?
첫째: 국민의 반 이상이 종북좌파인 줄 알고 있는 사람
둘째: 새정치연합 국회의원들 모두가 종북좌파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셋째: 박근혜 및 새누리당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을 보고 종북좌파라고 말하는 사람
더 있나?
[필자의 변]
만약 북한에 ‘종남좌파’가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대한민국 애국보수들은 뭐라 말 할 것인가? 있겠지? 그렇다면 대한민국에도 종북좌파가 분명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들의 숫자가 얼마만큼인가 그리고 그 세력들의 크기가 얼마만큼인가를 따져봐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그러나 작금의 떠돌아다니는 말들을 보면,
대한민국에는 엄청난 숫자의 그리고 이미 엄청나게 세력화된 종북좌파들이 아닌 종북좌파단체가 존재한다. 이러니 나라가 되겠는가? 이대로 가다가는 오늘 저녁 자고나면 우리 대한민국을 종북좌파들이 삼킬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러지 말자.
물론 큰 둑도 작은 구멍하나에서 비롯하여 무너진다고 하나 그렇다고 온 나라의 사람들이 천날만날 둑으로 달려가서 구멍 찾기 놀이만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기에 한 줌도 되지 않는 종북좌파들을 너무 겁내지 말자. 특히 종북의 종자에도 해당되지 않는 일반 선량한 국민들까지 싸잡아서 종북좌파라는 말은 더 이상 하지 말자. 아니 하지 말아야 한다.
보수들이 믿고 또 믿는 국정원이 있지 아니한가?
정치를 정치인에게 맡겨 두듯 종북좌파 때려잡는 일은 국정원에게 맡겨두자. 그리고 우리 일반 국민들은 각자의 생업에 종사하며 우리 대한민국을 더 부강하고 안전한 나라로 만들자. 단 마음만은 항상 종북좌파들의 준동을 경계하여야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