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서 서식하는 수서생물들도 먹이사슬 생태계를 이룬다. 작은 벌레들은 물속 영양분이나 녹조같은 식물을 먹고, 더 힘쎈 놈은 어린 벌레를 잡아먹고, 물고기들도 먹이 사슬에 의해 수서생태사슬을 만든다.
나는 아직 큰빗이끼벌레를 직접 보지 못했다. 다만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것을 보고 몇 가지 의문을 갖는다. 종전에 흔히 보지 못했고 잘 알지도 못하는 괴이한 수서 생물이라서 조심스럽다. 4대강 살리기가 괴이한 벌레를 발생시켰다면 놀라운 일로서 큰 재앙이고 세계적인 관심꺼리가 분명하다.
큰빗이끼벌레가 오염수에 잘 서식하는 수서 생물이라면 이들 개체를 대량 번식시켜 하수종말처리장에 방사하여 물을 깨끗이 만드는데 활용하는 것을 연구해 봄직도 하다. 환경단체는 이런 대안을 제시하면 좋겠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4대강 사업 이전에 외국에서 침입한 종이고 물이 있는 곳에 더 많이 번식하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란다. 환경단체가 단지 4대강을 폄훼하는 이슈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나는 4대강 살리기는 강을 강답게 만드는데 찬성을 한다. 단지 이명박 정부가 업적 성과를 내기 위하여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했거나 국가의 예산을 일시에 많이 집행한 아쉬움은 있다.
국가의 경제력에 맞게 한 개의 강을 한 다음 평가를 받고 서서히 차근차근 했더라면 매우 성공하였으리라 생각한다. 어떤 일이든 문제점이 없을 수는 없다. 새로 보완하고 더 발전적으로 해결하는 지혜와 자세가 중요하다. 큰빗이끼벌레 문제도 문제제기와 더불어 합당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