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토론방]
 
 
작성일 : 13-12-14 07:56
한국의 월드컵 16강과 민주화
 글쓴이 : * 검 객 *
조회 : 1,403   추천 : 2   비추천 : 0  
 
둘 다, 공교롭게도 2014년에 그 운명이 걸렸다.
월드컵은 이미 일정이 잡힌 상태고, 박근혜호의 2년 차는 어쩌면 심각한 고비가 될 듯하다.
 
현재 상태로는 둘 다 가능성이 희박하다.
월드컵이야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하면 또다시 기회가 오는 것이니 당장 이루지 못해도 약이 되고 경험이 될 것이지만,
한국의 민주화는 자칫 내년에도 이 모양으로 간다면 유신독재보다 더한 독재의 부활이 확실시된다.
 
역대 어느 정권보다 좋지 않은 일로 '사상 초유의 일'이 유난히 많은 박근혜 정부다.
(나열하기도 버거운 이 정권에서의 사상 초유의 것들을 독자분들이 댓글로 열거해 주신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만큼 불법과 비정상적으로 갔고, 꼼수와 변칙과 술수가 난무했다는 이야기다.
차분하게 화합을 다지면서 가도 공약한 대로 되기가 쉽지 않은 것이 대통합이고 민주화인데, 전혀 공약과 민심과는 정반대의 청개구리 짓을 일삼은 것이 해외토픽감이다.
그토록 이 정권이 미워하고 저주하는 강적 노무현을 '개구리'라고 비하하면서 쌍욕과 모욕적인 말로 비방 굿을 하던 자들이,
막상 그보다 더한 청개구리와 애물단지가 되었음은 아이러니다.
모든 것들이 그랬다,,,저들이 예전에 했던 것들을 오히려 야당에 손가락질할 때마다, 그것은 그들이 과거에 더 심하게 했던 짓들이었다.
그럼에도 전혀 부끄럼이나 미안함도 없는 철면피가 되어 오직 독불장군이 되려 한다.
그렇다면 오직 김정은 따라 하기로 일관하는 이 정권이야말로 진정한 '종북' 아닌가 ?
 
이대로라면 2년을 넘기기 어렵다는 계산이 나올 수밖에 없다.
본격적인 '내 살림'이 되는 정권 2년 차에는 절대 야당에도 민심에도 그리고 현실적으로도 견딜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본격적으로 천주교를 건드린 상태에서는 이제 일전이 언제 터질지 모를 판이다.
당장 차관이나 빚덩어리가 바티칸(천주교) 쪽이 절대적으로 크고 무서운 상황이다.
미, 일, 중국처럼 상호 무역이 있는 상대국이 아니므로, 막상 걸려들면 해결책이 막막할 수밖에 없는 요상한(?) 나라와의 관계가 바로 바티칸 아닌가 ?
'자비 없는 천주교의 힘'은 현실 글로벌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나라가 하나도 없다.
 
물론 벗어나기 위해서 물밑 접촉과 타협을 한다면, 반대급부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면 빚더미는 더 태산처럼 불어날 것이고 약점을 잡혀서 점점 다양한 피해를 당하게 되는 것이 상례다, 물론 국민의 몫이니 독재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을 일이지만......
그러면서도 교황청과 별개로 독립적으로 항거하는 자체는 또 미지수가 될 수 있음이 그들의 구조요 생리다.
여기에 에큐메니컬이 합세하여 모든 종교계가 움직인다면 결국 친정부 종교세력은 깜도 되지 않는 가장 막강한 핵이 될 것이다.
이 정부가 어느 정권에서 볼 수 없는 '막가파'로만 강공 드라이브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과거 정권들처럼 적당히 조절하고 타협할 줄 아는 조절력은 이미 상실한 상태로 보인다는 점이 북한 김정은만큼이나 위태롭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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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처럼 3위를 해도 선두의 성적을 거두면 16강이 가능했던 와일드카드도 사라졌다.
오직 2위 안에 들어야만 16강인데, 객관적인 한국의 성적은 4위이고 현실은 어렵기만 하다.
박지성 응답하라와 히딩크 응답하라 모드로 다시 과거 노래 타령이 슬슬 흘러나온다.
 
아니다.
이미 흘러간 물은 보내주어야 피차 썩지 않고 유익하다.
그들에게서 장점과 얻을 것들만 되새겨서 현재에 접목하거나 참조하면 된다.
 
- 과감하게 마지막 경기인 벨기에전을 버려야 한다.
안 되는 것에 공연히 대운하니 녹색이니 떠들어대고 밀어붙이면 재앙뿐이었듯이, 또한 현 정부가 과도한 일에 무모하게 힘쓰는 것처럼, 무모한 도전은 불가하다.
차기를 위해 후보와 신예들의 경험 경기가 되도록 싹싹하게 버리는 경기로 삼아라.
단, 수비 위주로 탄탄하게 버티는 경기를 운영하여 실점을 최소화해야 희망이 있다.
 
- 첫 경기인 러시아전은 일단 '비기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상당히 돌리는 연습경기가 필요한데,,, 물론 이긴다면 행복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최소한 출혈이 있더라도 감수하여 비기기에 모든 것을 던져야 할 것이다.
 
- 알제리는 목숨 걸고 이기기 위해 지금부터 올인해야 한다.
이유나 변명이나 어떤 잡다한 멘트가 필요없이 '무조건' 이겨야 한다.
이겨도 집중하여 최대한의 골을 넣어서 이겨야만 한다.
해볼 만하다고 껍죽거렸다가는 치욕적인 결과를 얻을 것이다.
 
결국,,, 두 경기만을 목표로 부단히 전술을 세우고 2002년의 투지보다 더한 투지를 불사르는 열전을 만들어야 한다.
그곳은 홈이 아니라 지구 반대편의 축구의 나라 브라질이고 냉엄한 심판들의 나라다.
 
그래서 1승 1무 1패에 다득점을 챙겨놓고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다.
이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고, 그나마도 가능하다면 그리고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엄연한 현실이다.
공연히 벨기에도 해볼 만하다는 둥 엄한 풍선을 공약으로 띄우듯이 하면 현 정부 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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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민주화는 이론적으로는 월드컵 16강보다 훨씬 가능성이 높다.
포기할 것은 과감히 포기하고,,,버틸 것은 제대로 버티면서 나가고,,,밀어붙일 것은 올인하여 국민과 함께 나간다면 충분히 가능한 민주화이다.
마음만 먹고, 이기적 욕심만 버리고 실천하면 그 결과 또한 피차에 엄청난 응분의 대가를 줄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본인들도 약속하고 현실적으로도 가능한 이 과업이,,,
사실 전혀 현실성이 없어서 8강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려울 것이 되도록 만들었다.
누구보다 현 정권이 가장 잘 아는 사실이다.
 
불가능한 16강에 도전하는 선두들이 있는가 하면, 충분히 가능한 것을 내팽개치는 꼴을 벌이는 지도자라는 자들이 양립한다.
영원한 영예를 위해 부단히 도전하는 자들과, 역사에 영원한 불명예를 얻으려고 발버둥 치는 미련한 자들의 게임이 벌어질 내년의 그림이다.
 
인간의 도전이 얼마나 위대하고 멋있으며,,, 반면, 인간의 탐욕과 독선이 얼마나 추하고 무모한가를 대조하여 보게 되는 시간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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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 13-12-14 08:55
 
학생들도 문제를 풀어 보겠다고 교감을 하는것 같아 걱정입니다.
상처가 도지기 전에 치료가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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