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삼 트리오...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불통이라는 지탄 속에, 겨우 취임 316일이 되어서야 기자회견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불통인데도,,, 여지없이 민심과 객관적 평가를 비아냥거리는 내용으로 소통을 대변한 것이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다.
신년이 아니었다면 그나마 국무회의 중계방송으로 했을 가능성이 충분한 이야기들이었다.
아부꾼들은 이런저런 턱도 없는 것을 회칠하면서 그 부실한 쇼를 성형하려 하지만,,,
교학사 교과서의 역사 왜곡이 결국 판매상과 소비자에 의해 거부당한 결과처럼,
어제의 회견은 더 확실한 불통과 독재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국민 거부감을 주었다.
'숫자로 보는 회견'이라고 꼴값을 떠는 기사가 있는데,,,
숫자라면 바로 316일이라는 말도 안 되는 불통의 시간이고, 이는 대통령이 좋아하는 도박성 풀이를 한다면 3/1/6 망통으로 쪽박이다.
'민생을 이야기했다'는 아부꾼들은, 필자의 지난 글 '영화 이야기'를 읽으면 될 일이다.
과거사가 복잡하고 추한 고향 아이 영화가, 어쩌다 시집을 가서 남편과의 관계에서 과거 남자 이름을 외치다가 소박맞은 것처럼,,,
박 대통령의 민생은, 서민과 결혼했다면서 관계 중에 재벌 이름을 부르는 꼴이 바로 민생에 대한 바른 상태이다.
'나만의 방식으로 열심히 소통한다'는 이 망언은,,,김정은도 아베도 따라오기 힘든 것이니,,,
더 이상 국민이 바라지도 않은 일이 되어버렸다.
이 독선적인 불통을 소통이라고 하면서, 소통을 원하는 것을 불법으로 매도하는 '원칙'은,,,
70년대나 가능한 군대 사열식의 경로당 내각이 뒤에 사관학교 생도들처럼 포진하고 앉아서 회견 내내 고생하는 것으로 그 소신을 보여줬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 속에서 중심 화두는 바로 개삼 트리오였다.
개각과 개헌과 청와대 개 이야기다.
- 개각
민심이 개각을 떠들었나, 야당이 요구했나, 외계인이 전파를 보냈던가 ?
오직 코레일 파업과 채동욱 사건의 배후가 드러나는 중요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쏘아 올린 공포탄 소스였다.
자신들의 입으로 만들어놓고, 그걸 다시 주워담으면서,,, 마치 자신들과 관계없는 것을 누군가 이야기하는데 '그런 일 없다'라고 하는 식으로......
민심은,,,[ 개각하건 안 하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내시들의 모임이다 ]라는 것이다.
- 개헌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제는 이미 이 헌법이 제정되면서, 그리고 그것을 악용하는 대통령과 권력에 의하여 제기되어,,,개헌의 필요성이 계속 대두하였다.
그러다가 이제 그 정점을 달리는 이번 정권의 독재를 보면서 새누리당에서부터 그동안 준비하던 '분권형 개헌론'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을 블랙홀에 비유하면서 거부하는 것은, 시대 역행이자 독재의 본능이랄 수 있다.
결론적으로,,, 분권형 개헌이 된다면 박 대통령과 그 세력들은 분명 블랙홀에 빠질 것은 분명한 사실임을 스스로 고백한 셈이다.
- 개 이야기
소통의 전원을 끊어버린 깝깝한 블랙아웃 대통령에게 '밤에는 뭐하냐 ?'는 기자의 질문에,,,
청와대 개 이야기로 대신하는 개판을 만들어버렸다.
그러면서 특수한 사건을 해결한 것을 일화로 들면서 '나는 이런 소통을 한다'고 돌렸다.
이게 바로 박근혜식 불통(소통)이다.
국민은, 민심은, 필요한 사람들은,,,A라고 이야기하는데 정작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그것과 전혀 상관없이 - 외면하고 - B나 C를 이야기하는 식이다.
코드가 안 맞는 것이 아니라, 코드 자체를 끊어서 불통으로 만드는 구조다.
그리고 결국 모든 것이 회견처럼 '개판'으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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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개를 내세울 것은,,,
약속한 대로 '개혁'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개새(?)'가 되어 날아간 지 오래되었고, 일언반구도 꺼내지 않았다.
오히려 개발독재의 개가 다시 튀어나오면서 유신의 잔재로 '경제개발 3년 계획'이라는 집단 최면의 개 같은 프로세스가 하나 더 세워졌다.
전혀 민심과,,,민생과,,,민의와 동떨어진 재벌 논리의 개판 이야기였다.
사람 사는 곳이 아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