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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5-16 00:51
액운(厄運)을 여기서 끝내자!
 글쓴이 : 주노
조회 : 1,424   추천 : 0   비추천 : 0  
대한민국, 액운(厄運) 인가? 액(厄) 땜 인가?
운이던 땜이던 액은 액이니 액의 원인을 발본색원해서, 다시는 대한민국에 액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운명철학을 하는 사람들은 액은 여러 가지 이유로 붙어 다니는 몹쓸 운명이라는 지론이다.
액은 자연의 풍수지리에서도 오고 사람의 잘못된 행위에 의해서 오기도 하고, 또 운명적으로 타고날 때부터 액을 가지고 있기도 한단다. 결국 인간이 자연의 순리를 거역하거나, 인간의 도리를 거역하는 것이 액을 불러들여 달라 붙는 요물인 것이란다./ 개똥철학을 하는 어느 지인의 말이다.
그렇다면 세월호의 액(厄)은 어디서 왔을까?
생각해 보니, 천기를 어기고 구원파라는 것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을 현혹한 유병언의 거역으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액이 너무나 진하고 커서 그리도 많은 젊은 아이들과 수많은 인명을 수장시키는 화를 만들어 내고 말았다. 물론 선장을 비롯한 선원과 그동안 썩어빠진 공직사회의 잘못이 합작으로 만들어낸 직접적인 원인이 있지만, 하늘의 섭리를 인간이 함부로 움직이려 한 구원파의 수괴인 유병언의 잘못이 가장 큰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와 공직사회, 그리고 국회를 비롯한 정치권, 사법부를 위시하여 재계와 사회의 모든 지도층들이 오랫동안 누적되어 온 순리를 거역하고 사악한 역리를 즐겨 하며, 오로지 자신의 이익이나 탐하는 이기심으로 못된 행위를 세상에 퍼지게 했으니, 어찌 이 세상에 액(厄)이란 못된 것이 아니 따르겠는가?
이런 액(厄)을 몰고 온 주체가 누구인가?
결국 대통령을 비롯한 공직사회와 정치권, 그리고 사회지도층이 아니겠는가? 그 바람에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아무 죄도 없는 서민들이 아닌가?  커다란 살기(殺氣)가 액(厄)을 불렀으니 결국 많은 생명이 죽음에 이르렀다고 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이제 굿을 해서라도 해서 액을 내보내야 액땜을 할 것이다. 
굿을 한다면 어떤 굿을 해야 할까? 굿을 하기 전에 한가지 해법이 있는데, 그것은 자신이 액을 몰고 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도 피해를 줄이고 해결하는 좋은 방법이기는 하다. 그렇지만 과연 누가 스스로 물러나겠는가? 
결국 정치권을 확 바꾸는 굿을 해야 액이 물러갈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굿을 해도 시원찮게 끌적 거리고 말면 그 굿은 오히려 더 큰 화근을 불러올지도 모르니, 제대로 확실하게 해야 한다.
굿은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굿이어야 한다. 각자 몸과 마음을 정하게 하고 섬기는 신에게 정성스럽게 기도를 하는 것도 굿의 한 방법일 것이고,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모두 액으로 희생된 모든 영혼을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며, 액을 몰고 온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조용히 찾아서 그것을 제거하는 작업에 힘써야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지금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나아가면 모르겠거니와 그렇지 못한다면 얼마나 더 큰 재앙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엄습한다. 제발 큰 살기의 액을 하루속히 제거하여 대한민국이 앞으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기를 바랄 뿐이다.
세월호 희생자 중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가 독백처럼 뱉은 말이 자꾸 귓전을 때린다.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하는 이 나라에서 살아갈 의미를 잃었다. 딸이 대학을 졸업하면 이 나라를 떠나겠다."라고 한 말이,,,,
아직도 외손자의 시신도 찾지 못해 실망하고 있는 나의 사랑하는 전우(戰友), 그 친구에게도 너무나 민망하고 미안해서 전화도 한통 하기 어려운 지경이다.
 
"미안하다, 정말로 너무너무 부끄럽고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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