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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
 
 
작성일 : 14-10-05 19:52
쪽박 깨는 사람들
 글쓴이 : 도제
조회 : 1,409   추천 : 1   비추천 : 1  
북한 실세들이 어제 갑자기 인천을 방문하고 돌아갔다. 도하언론은 물론이고 특히 종편에서는 저마다 독심술을 쓰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것도 잘 모르면서, 속마음을 헤아리려한다는 말이다. 가볍다! 너무나 경솔하다.
 
필자는 드러난 상황 중 하나만 지적을 한다.
즉 북한 실세들이 청와대를 방문하지 못했나? 아니면 방문을 하지 않았나를 분석함으로써 향후 남북화해협력의 전도를 비추어보려고 한다.
 
보도를 보면, 박근혜대통령은 만날 용의가 있었고, 그에 따라 청와대에서는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 실세들이 시간관계상 방문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거 웃긴다. 왜냐하면 누가 손님이고 누가 주인인지 완전히 뒤바뀌었다는 말이다.
 
보통의 경우는, 손님이 주인댁을 방문하려고 요청을 한다. 주인은 판단한다. 객을 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를..... 그러나 이번 경우는 주인은 오라고 하는데 객이 바쁘다고 안 왔다.
 
이러면 어떻게 되었을까?
즉 주인이 대범하게 어쩌면 당연하게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을 한다. 그 자리에서 북한 인사들을 접견하는 그런 모양새를 전 세계에 보여준다면? 특히 지구상에서 가장 가깝지만 가장 먼 나라 북한 인사들과 악수 정도만 나누어도.................... TV를 지켜보는 국민들이 대통령보고 뭐라 하겠는가? 아마 박수를 보내주었을 것이다. 역시 대통령답다고....
 
또한 그들이 왜 갑자기 그것도 실세 3명씩이나 남한에 왔는가가 무엇이 그리 궁금한가? 그들의 말마따나 폐막식 참석을 위해 왔다면 주인 된 입장에서 반겨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할 말이 따로 있다면 그들이 먼저 말을 할 수 있도록 기회만 주면 된다.
 
 
김정은의 건강이상설?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봐도 말이 안 된다. 김정은의 건강이 치명적이라면 북한의 인사들 특히 군부서열 1위이자 북한정권의 사실상 제2인자를 비롯하여 권력 서열 3,4위 까지 동반하여 비록 잠시라 할지라도 북한을 비운다?
 
그들이 온 목적은 꼬일 대로 꼬인 남북 간의 매듭을 풀기 위해서이다. 그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박근혜대통령은 매듭을 풀지 아니하고 끊어버리려고 하고 있다는 것을.... 그렇다하나 즉 북한 측이 답답해서 먼저 고개를 숙인 것으로 치부하면 대단히 경솔하다고 본다.
 
 
그들은 돌아갔다.
그렇다면 더 이상의 심층분석이니, 경솔한 판단 등은 하지말자. 왜냐하면 그들이 다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끼리 모여서 남한의 설왕설래를 보고 듣고 있으면서 낄낄 거리며 웃고 있다고 생각을 해봐라. 섬뜩하지 아니한가?
 
남북 간의 대화는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성을 가지고 상대를 만나야 되는 것이다. 진정성? 무엇이 진정성일까? 발전이다. 오늘이 아닌 미래를 보는 것이 진정성이다.
 
상대를 굴복시켜야지만 직성이 풀리겠는가? 상대가 제풀에 넘어져야 속이 시원한가? 그렇지 않다. 내가 먼저 상대를 이해해 주면 어디 덧나나? 내가 먼저 손을 내밀면 그 손이 썩어 문드러지나?
 
북한보고....
“당신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당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물어보면 말하는 그 입이 찢어지기라도 한다는 말인가?
 
장삿꾼 말에는,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진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항상 이런 식이다. 겉으로는 북한이 먼저 변하지 않으면 절대로 대화하지 않겠다고 말을 하나, 뒤로는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약품을 보낸다, 식량종자를 보내주고 싶어서 안달이다. 상대가 달라고도 하지 않는데 말이다.
 
생각해봐라.
배고픈 놈에게 밥을 주어야지 책을 줘봐라. 그 책 당장 던져버릴 것이다. 이처럼, 북한이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 좀 해보자. ‘통일대박’이라고? 글쎄!!!!!!!
 
북한이 지금 필요한 것은 첫째도 체제안정 둘째도 체제안정 뿐이다.
북한이 왜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가? 체제안정 때문이다. 그놈들은 그것이 없으면 당장이라도 미국이 평양상공에 폭탄을 퍼부을 것이라고 믿고 있을 것이다. 또한 북의 핵무기는 일종의 동냥그릇 역할도 한다.
 
또 익히 알려진 것처럼, 북한은 무력통일을 지향하고 있다. 이런 북한을 말로 달랜다? 그 놈들이 말로 해서 될 놈들인가? 하루 이틀 당해보았나?
 
 
고로, ‘너 죽고 나 살자’가 아닌 ‘너도 살고 나도 살자’ 주의로 나가야 한다. WIN-WIN말이다. 북한정권을 인정하고, 특히 북한주민들의 남한 이주는 북한당국의 사전 승인이 없으면 허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먼저 해준 상태에서 일단 통신부터 풀고, 그 다음 통행을 자유롭게 한다면? 북한은 분명 변화할 것이다. 이 전 단계가 바로 금강산 관광 재개이며 개성공단 활성화 대책이다. 이산가족 상봉은 당장이라도 풀 수 있는 문제이다.
 
정부에 ‘통일준비위원회’라는 것이 있는 모양이다.
식충이들처럼 밥만 축내지 말고 제발하고 작은 것 하나라도 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해봐라.
 
마지막으로, 자기주장만 계속 늘어놓으면 상대는 어느 순간 등을 돌린다. 그 때부터는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벽을 보고 하는 공허한 소리가 된다. 들어라! 말하지 말고 들어주는 것이 최상위의 대화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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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마 14-10-05 20:31
 
우리도 총리가 나갔으니 되지 않았나요?

방송에서 여러가지 설왕설래 하지만, 이동복씨가 나와서 하던말이 좀 의미가 있을듯 합니다.
그들이 아시안게임에서 의외의 성적을 올렸는데, 그걸 이용하는 밑그림을 그리려는 목적이 잇다는 예측을 했드라구여~~^^
도제 14-10-05 20:48
 
스포츠를 통한 교류협력 좋은 것입니다.
저는 매사 가능하면 긍정적으로 보자는 쪽입니다.
청마 14-10-05 20:54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봐요
그들이 왜 왔는지는 그들의 속을 들어가 봐도 모를 것입니다.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대처방법을 세워야 할것입니다.

최선과 최악까지 생각하고....
좀 머리가 복잡하겠죠~~ ㅎㅎㅎ
명보 14-10-06 16:07
 
아직도 甲질 버릇이지요
甲인줄로 착각합니다
그 동안 우린 늘 그들에게 끌려 다녔고
이명박 정부때부터 끌려다니는걸하지 않을려고 했고
이제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휘둘리는 짓들은 그만하고 정정당당한 협상을 통하여 통일로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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