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과 현실을 왜곡하고 정당한 법집행마저 불법으로 치부하며. 매사 진영논리에 함몰되어 현실을 왜곡시키는 대한민국은 정말 이상한 나라다. 이번엔 국정원이 민간기관에 의뢰해 제작하여 통일전망대를 비롯한 안보 견학지와 통일교육기관등에 배포한 동영상 자료를 통일부 산하기관인 통일교육원이 “상영하지 말라”고 제동을 걸었다고 한다.
상기 영상물은 “비겁한 평화는 전쟁을 부른다”는 제목의 11분 50초 분량으로 북한의 주요 대남 도발(아웅산 테러,KAL기 폭파,천안한 폭침)등을 다룬 안보교육용 자료인데 통일교육원에서 “상기 영상물은 통일교육용으로 부적절하다”는 이유를 들어상영 중단을 지시했다는 것이다.그것도 민주당 모의원의 보좌관이 통일부에 문제를 제기하는 한마디에 말이다.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수 없다. 정전 60년이 지났어도 아직도 적화야욕의 꿈을 버리지 않고 도발을 일삼는 북괴와 대치하고 있으며, 6.25전쟁을 북침이라는 젊은세대가 수두룩한 현실에서 북괴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고 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동영상 자료가 무엇이 문제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정전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청와대에 공화국 깃발을 꽂겠다”며 호전적인 야욕을 드러내고 있는 위험천만한 망종 북괴와 대치하고 있는 분단된 상황에서 국민에게 안보교육은 중요하고도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일교육용으로 부적절하다는 통일교육원의 이번 상영물 중단 지시는 현실을 외면한 괴이쩍은 처사가 아닐수 없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증후군”이란 것이 있다. 신기한 시각적 환영(Optical Illusion)으로 물체가 작아 보이거나 커보이거나 왜곡되어 보이거나 하는 현상이다. 한반도 통일이라는 환상에 젖어 우리민족이라는 감상만으로 아무 조건도 없이 얼르고 달래고 퍼주면서 북괴의 비위나 맞추면 통일이 될 것이라는 안일한 사고방식부터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외교격언에“ 몽둥이는 큰 것을 들고 말은 최대한 부드럽게 하라”는 말이 있듯이 한반도 통일역시 우리에게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한반도신뢰프로세스도 좋지만 상대인 북괴가 그것을 진솔하게 받아들일 때 가능한 일이지 그렇지 않다면 일방적인 프로포즈로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꼴이 되기 십상이며, 한반도프로세스는 “한반도실망프로세스”가 될 것임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