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꼬라지가 가관도 아니다. 국감 본래의 목적인 행정부에 대한 견제와 비판을 위해 세심하고 전문적인 검증이나 대안은 없고 무책임한 폭로성 발언과 트집잡기 뿐이다. 민생경제나 복지등 산적한 현안에는 관심도 없고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사건과 채동욱 검찰 총장 사퇴, 그리고 새롭게 불거진 국군 사이버 부대의 댓글 의혹으로 국감장이 온통 시끄럽기만 하다..

 

설상가상 국정원 직원의 구속과 공소장 변경에 이어 검찰 내부의 항명파동까지 더해져 갈수록 복잡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자의적 해석만으로 아니면말고식 마구잡이 추측성 발언 등으로 국민의 의혹만 부풀리고 있는 것이다. 본질인 대선개입 의혹에 관련된 조사가 진행 중이거나 시작도 하지 않아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는데도 말이다.

 

수사 중인 모든 사건에 대해 민주당 스스로 결론을 낼 일이라면 수많은 참고인,증인들을 불러내고 혈세를 낭비하면서 까지 소모적인 그깟 국정조사 무엇 때문에 하는지 묻고싶을 지경이다..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벌써 “국정원,보훈처,군의 총체적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선거결과가 승복할 수 있는 것이었냐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등의 대선불복성 발언이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조사결과와 관계없이 처음부터 조직적인 관권개입으로 몰고가려 작심했다는 의구심을 지울수가 없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언급하고, 관권선거나 부정선거를 비난하고 대선불복을 할 자격도 없는 파렴치 정당이란건 삼착동자도 알고있는 일이다. 총선이고 대선이고 각종 선거 때 마다 종북세력과 야합하고 고비마다 “김대업 병풍, 한인옥 10억 수수설 등의 대국민사기극을 연출하여 정권을 도둑질한 파렴치한 정당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새누리당의 대응은 언제나 처럼 한심하기 짝이 없는 수준이다. “대선불복성 발언을 해 국론을 분열시키는 언동은 국익에 반하는 백해무익한 것이고 국민적 저항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다"거나 "발언을 취소하고 응분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등의 수세적이고 소극적인 대응 뿐이다.

 

사안별로 집권여당답게 좀더 당당하고 의연하게 정면돌파하라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솔직하게 시인을 하던가 아니라면 끝까지 파헤쳐서라도 진상을 밝히면 될 일을 마치 뭔가 있기라도 한 것처럼 저따위 나약한 발언이나 일삼고 걸핏하면 MB정부탓으로 "전 정권에서 일어난 일을 현 정부가 책임질수 없다"는 지나가던 개가 웃을 소리나 하고 있으니 짜증이 절로 난다는 것이다.

 

전 정권과 현 정권이 무관한가? 당기와 로고,상징 색만 바뀌었을 뿐 그 나물에 그 밥이 아닌가 말이다. 비록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MB정부 인사라 해도 야당의 주장처럼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했다면 원세훈 전 국정원장 독단으로 그같은 엄청난 일을 했겠는가? 철저하게 수사해서 새누리당의 주장처럼 전 정부에서 주도했다면 MB에게 책임을 물으면 될 것이고 만약 현 정부와 커넥션이 있었다면 박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