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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
 
 
작성일 : 13-10-24 10:08
흔들리는 민주당
 글쓴이 : 도제
조회 : 1,752   추천 : 2   비추천 : 0  
누가 봐도..... 이명박과 박근혜는 남매지간이 아니었다. 비록 한 지붕 두 가족이었지만 한 지붕 아래에 산 것은 확실하다. 아무리 둘의 관계가 냉랭하다지만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입장에서 정권을 야당에게 넘겨주는 것보다야 정권이 연장되기를 바랐을 것이다.
 
그렇다하더라도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국정원장에게 댓글을 달라고 지시한 것은 아닐 것이다. 원세훈 국정원장도 마찬가지로 대선에 개입을 하려고 조직을 동원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그동안, 비정상을 정상으로 보았고, 편법을 마치 적법인 양 보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즉 공무원의 정치중립의무라는 법 조항은 조항일 뿐 다른 의미는 없었다는 것이고, 국정원의 대북 사이버전단의 활동 역시 국민과 종북주의자를 혼동하였던 것에 기인한 것이었다.
 
박근혜 당시 후보 역시, 절대로 이명박 대통령이나, 원세훈 국정원장 등등 이명박 정권에 직접적으로 부탁 한 일은 없었을 것이다. 또 국정원이 그런 짓을 하고 있다는 것 역시 몰랐을 것이다.
 
어찌되었건, 선거는 끝나고 박근혜가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다. 그리고 문재인 후보는 대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 들였고,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축하해주었다. 끝인가? 모든 것이 끝인가 말이다? 즉 대선에 관하여서는 대한민국 사람 그 누구도 그 어떤 말 한 마디라도 하면 안 되는가 말이다?
 
간사한 근혜씨.
현재의 새누라당 전신인 한나라당은 노무현 탄핵이라는 카드를 잘못 꺼내든 결과 총선패배라는 트라우마가 있다. 이것을 지금 새누리당은 역이용하고 있다. 즉 “대선불복인가?”라는 말이다. 주객이 전도되어도 한참이나 전도 되었다.
 
보통은 대선에서 진 쪽이 대선불복을 주장하고, 대선에서 이긴 쪽은 침묵하는데 반해, 이번에는 희한하게도 대선에서 이긴 쪽에서 먼저 “민주당은 대선결과에 불복하나?”라고 먼저 치고 나온다는 말이다. 이에 화들짝 놀란 민주당은 “우리가 언제 대선결과에 불복한다고 그랬나. 생사람 잡지마라”고 한다. 이에 재미 본 새누리당은 여차직하면 ‘대선불복’ 카드를 꺼내들고 흔든다.
 
사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민주당이 지금보다 더 강력하게 ‘대선불복’을 외쳐주기를 바랄 것이다. 그래야 박근혜가 약자가 되고 그런 박근혜를 국민들이 동정할 것 아닌가 말이다.
어제인가? 문재인의원이 드디어 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미 판을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사실 야당이 무엇인가? 정부 여당이 하는 일에 대해서 견제하고, 때로는 조금 과하다할 정도로 반대를 하는 것이 야당의 본연의 임무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여진 민주당의 모습은 야당의 그것이 아니었다.
 
(여기서 잠깐)민주당은 왜 주눅이 들었을까?
야당성을 발휘하지 못한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계파 때문이다. 그 죽일 놈의 파벌 말이다. 즉 민주당은 아직까지 아니 영원히 친노 대 비노라는 구도를 깰 수 없는 불임정당이 될 수밖에 없는 영원한 패자의 당이라는 말이다.
답은 민주당의 리모델링뿐이다. 발전적 해체에 이은 리모델링 말이다. 이것이 안 되면 과거 열린우리당이라도 부활을 시키는 것이 맞을 것이다. 사실 친노와 민주당은 많이 다르다. 결코 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을 한 통에 밀어 넣고 억지로 흔든다고 그것이 하나가 되겠는가 말이다.
 
(본론으로)
지금 박근혜 새누리당이 민주당을 보고 “대선불복인가?”라고 말을 하는 것은 적반하장이고, 주객전도가 분명하다. 속된 말로는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까지 말을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실, 국정원 댓글사건만으로는 대선불복을 주장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치적 중립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국가정보원과 국군사이버사령부가 야당 대통령후보를 비방하는 수만 건의 글을 올리거나 리-트윗 한 것이 드러난 것은 지난 대선이 엄청난 규모의 부정선거였다고 말해도 된다.
 
그래서 민주당은 “지난 대선은 부정선거이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하는 것이 정상이다. 이 부분에서 문재인의원에게 한 마디 조언을 한다면, 이 문제(대선불복)는 민주당이 나서야 되는 것이지 문재인 개인이 나서면 안 된다는 것이다. 명심하기 바란다.
이런 저런 것을 시도하지 못할 것이면 민주당은 해체하는 것이 맞다.
 
이명박과 박근혜의 이상한 동거를 보고도 모르는가? 즉 친노와 비노라는 구도하에서는 절대로 민주당은 수권정당이 될 수 없다. 누가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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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 13-10-24 12:04
 
민주당의 전략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문재인이 처음 대선결과를 인정하고 박근혜 대통령당선을 인정했었지요.
이제와서 불복으로 돌아서면 오히려 웃음거리로 전락하게 될 것이 뻔 합니다.
물론 민주당과 지지자들은 그렇게 주장하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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