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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1-19 08:04
대통령의 국정연설과 정치현실.
 글쓴이 : 주노
조회 : 1,559   추천 : 0   비추천 : 0  
박 대통령이 국회에서 국정연설을 했다.  
대개가 예상했던 내용들이라 놀랄만한 내용이나 국민들에게 희망이 될 만한 큰 울림은 부족한것 같은 느낌이다. 다만 연설이 끝나고 야당이 요구해온 국정원 개혁특위 설치를 받기로 했다는 것 정도라고 볼수 있다. 물론 야당은 특검없는 특위는 없다는 강경론으로 맞대응 하는 양상이지만 말이다.
 
국정연설에서 정부의 문제가 심각하게 노출된 원전비리, 방산비리, 철도, 문화재 문제 등의 고질적인 비리를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했으니 그것이라도 철저히 개혁하면 그런대로 다행스럽기 그지 없겠다. 정치의 중심이 국회라며 여,야가 합의한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 수용할 것이라는 말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다만 여당의 자세가 대통령과 청와대의 눈치나 보는 어용정당으로 보이니 그게 더 걱정인 것이다.
 
남,북문제도 북한이 대화의 장에 나와야 한다는 말도 항상 하는 말이다. 북이 핵을 포기하면 적극 지원한다는 것도 수없이 들어온 말이라 새롭게 느껴지지 안았다. 과연 박근혜 정부가 해야 할 일들은 이미 다 계획이 되어있고 그대로 시행하면 된다는 것인가? 그렇게 하는게 맞다. 그동안 약속해온 국정의 중요사항들은 변하지 않고 철저히 이행해야 신뢰의 화신이 되는 것이다.
 
지난 대선캠프에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 위원장을 맡아서 경제민주화와 복지프랜을 파격적인 대선공약으로 만들었던 김종인 전 위원장은 "기초연금 20만원 지급이 작년엔 가능하다고 계산하고, 그 예산을 만들어 내지 못한 것은 정부의 능력 부족" 이라고 질책성 발언을 했다. 사람이 하나를 보면 열을 알수 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이 대통령후보 시절 국민과의 약속들을 이행할 확실한 대비책도 없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 본다.
 
우리나라의 선거문화가 그랬다. 아니 지금도 그렇고 미래에도 그러리라 본다. 그것은 우리 국민성에서도 답을 찾을 수 있다. 국민들이 정치인들의 편가르기나 속임수 놀음에 놀아나는 유아적 사고방식을 그대로 가지고 있겠다면, 정치쇄신이나 국민을 위한 정치를 기대할 수는 결코 없다고 본다. 내 눈에 좀 좋아 보인다면 그가 하는 일에 아무런 상관없이 미친듯 박수나 치며, 내 지역에서 나온 사람이면 막대기 같은 존재에게도 묻지마 지지표를 마구 남발하는 시민의식으로 무슨 정치개혁을 기대하는가?
 
이래 가지고는 국민들이 스스로 발등을 찍으며 통곡하는 날이 지속 될 것이다. 국민이 똑똑해 져야 정치를 바꾸고 정치가 바뀌어야 나라가 올바로 서는 것이며, 국민도 행복해 지는 것이다. 정치에 대한 불신감으로 일꾼을 뽑는데 소홀한 마음을 가져서는 더욱 안 되는게 국민된 우리가 갖춰야 할 스스로의 도리다. 이 시대는 어떤 영웅이 나타나 나라와 국민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 주기 바란다면 그건 정말 어리석은 일이며,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도 않겠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서도 안 된다.
 
이 시대에 합당한 리더는 자신을 낮추며 수평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영웅호걸의 기대를 접어라! 닥아오는 지자체 선거에서는 우리들의 눈을 더욱 크게 뜨고, 귀 기울여 후보들을 살펴보고 과연 누가 우리들의 현재를 이해하며 미래를 잘 설계하는지 사려깊게 관찰 하여야 한다. 선거때만 되면 무슨 일을 한다고 모두가 다 자신있는 말을 떠벌리지만, 당선만 되면 그것으로 끝이다.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할수 없다는 사람을 뽑는게 더 현명하다. 차라리 할수 있는 일을 떠벌리는 것 보다, 할수 없는 일들을 솔직히 고백하는 후보가 더 진실하고 믿을 만한 사람이라 생각된다. 정치인들에게 선거때 마다 속아오기만 한 국민들이니 정치에 대한 불신이 점점 더 커가고, 선거라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함에도 소홀하게 보며, 장난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 가는 것이다.
 
다음 부터는 선거에서 덜 후회할 사람이 누군가 잘 살펴보고 주권을 행사하는게 더 좋을 것 같다. 진정으로 겸손하고 진심으로 자신을 내 보이며, 거짓없이 매사를 잘 구분하는 후보를 찾아내야 한다. 지금과 같이 뽑아 놓고 후회할 사람을 찍어 주면 안 된다. 잘 보고  잘 가려내야 한다. 우리는 어려움 속에서도 정도정치를 지향하는 정치인을 찾아내야 한다.
 
대한민국은 정의로운 국가, 공평한 사회, 행복한 국민, 시대를 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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