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후배를 만났다. 나와 달리 좌파(종북은 아님)인 그 녀석과 정치에 관해 격론을 벌이던 중 장탄식을 하며 "만약 조갑제(조갑제닷컴 대표)가 없었다면 문재인이 이겼을지 모른다"는 실토를 들을 수 있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파는 SNS나 거리 집회에서 수적 열세였지만 응집력은 진보보다 나았고,그 원동력이 조갑제였다는 것이다. 그들이 다른 우파 인사보다 '조갑제'를 가장 싫어한다는 게 이를 입증한다. 바꾸어 말하면 조갑제 같은 이론가이자 전략가가 저들 편에 섰다면 지난 대선은 전혀 다른 결과였을지 모를 일이다. 까놓고 제대로 된 좌파 전략가가 누가 있나!
지금은 거리시위로 세상을 바꾸는 시대가 아닐 뿐더러,노사모 같은 극성 모임이 판세를 좌우할 수 없다. 50~60대의 박근혜 후보 몰표가 이를 증명했다. 이러한 때 아스팔트 우파와 SNS,정치 토론방 등을 주름잡는 애국세력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조갑제야말로 귀중한 자산이 아닐 수 없다.
천하의 강태공과 장자방도 한번 밖에 이루지 못한 주군(지지 정치인)의 대권 등극을 조갑제는 두번이나 이룩했다. 그것도 참모가 아닌 재야 전략가로 말이다. 이제 세번째 도전을 위해 그는 오늘도 달려갈 것이다. 이 글을 빌어 조갑제 선생의 건투,건승을 빌어 본다.
<휘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