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토론방]
 
 
작성일 : 13-11-23 10:08
서청원과 국회의 政治蘇生?
 글쓴이 : 주노
조회 : 1,513   추천 : 0   비추천 : 0  
서청원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 보선에서 당선된 후 그동안 물밑에서 움직이던 서청원의원, 그가 야당원로들과 회동하며 소통창구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것이다. 명분이야 과거 민주화운동의 동지들과 만남이라고 하지만, 의미있는 만남인 것만은 틀림없다. 서청원은 차기 당권에 가장 근접해있는 사람이라고 보아도 될 것이다.
 
서청원, 그는 누구인가?  그는 박근혜의 정치적 입지를 만들기에 몸을 던졌고, 결국 박근혜를 대통령의 길로 이끈 사람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람이다. 그가 정치적 움직임의 모양새는 어찌보면 자연스런 일이고, 지금의 청와대와 여,야의 정치 난맥을 풀어 가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치인이다. 그러나 그로 인해 더 큰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도 결코 경계를 풀 수 없다고 본다.
 
어느 시인의 말을 인용, "길이 없다고 생각하는 그 길도 바로 길인 것"을 인용하며 서로 대화하면 길이 생기는 것이란 말로 꼬인 정국을 풀어 갈 길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야당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그는 경색된 정국을 풀어갈 좋은 해법을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함께한 야당원로들은 새누리당이 특검법을 수용하도록 해 달라고 요청 했으나, 서 의원은 당 분위기가 쉽지 않다고 말하며 현재 수사중이나 재판중인 사건을 특검으로 한 적은 과거에도 없었다는 말로 거부한 셈이 된다.
 
과연 이렇게 대립과 반목만 있고, 민생정치가 사라져 가는 정국을 풀어갈 수 있을까? 서청원의 노련한 정치력이 빛을 발할 수 있을까? 그는 7선 의원으로 국회에서 정몽준의원과 함께 최다선 의원이다. 나이도 7순이 넘고,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치렀던 사람이다. 그는 언론인 출신으로 YS 계로 정치에 입문한 중진이다. 하기사 현존하는 정치원로 중, 많은 사람들이 YS 로 인해 정치에 입문하고, 현재 새누리당에 적을 두고 있기도 하다.
 
청와대가 오로지 일방통행식 행태를 보이는 데도, 여당인 새누리당이 청와대의 눈치나 살피며 전전긍긍하는 행태를 보는 국민들의 시각이 곱지 않은데,, 새누리당이 어용정당화 되어가는 지금,, 뭔가 달라지지 않으면 입법기관인 국회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는 위기가 닥아오는 이때,, 국회의 정치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풀어 낼 돌파구가 과연 서청원이 될수 있을까?
 
그래도 기대할 곳이 없으니 그의 경륜을 두고 봐야 하지 않을까?
그렇지만 서청원이 청와대의 정치를 굳히려 술수나 부리다간 공멸의 길로 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는 정치원로 축에 든다. 그동안 익혀온 정치력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사사로움을 버리고 정도정치를 해야 할 것이다. 정치의 마지막 기회를 '정의로운 국가'를 건설하는데 혼신의 힘을 쏟아 내기 바란다. 서청원이 공백기간 동안 '政治蘇生術'이라도 익혀 두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망상(望想)을 가져 본다.
 
과거 회귀의 정치로 가는 길을 서청원이 나서서 막아 내는데 일조 한다면, 국민들이 서청원을 지난 과거의 좋지 않은 잔상을 지우고, 그를 다시 보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모쪼록 어려운 국면을 대화와 타협으로 정치를 살려 내어 국민이 행복을 느끼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나마 새누리당에서 바른 소리를 하는 이재오와는 그동안의 정치역정에서 각별한 인연이 있는 사이인 것으로 안다. 그들이 새누리당 뿐만 아니라, 한국 정치의 원로로써 좋은 정치력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
 
국민이 직접 뽑아준 국회의원은 각자가 입법기관이다. 국회의원이 대통령의 눈치나 살피는 애완견으로 보이지 않기를 국민들은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그들을 국회에 보낸 국민들이 분개하다 못해 자포자기하는 싯점이다. 입법부인 국회가 정치력을 발휘하여 국회다운 국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대한민국은 정의로운 국가, 공평한 사회, 행복한 국민, 시대를 열어야 한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Total 5,685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비추천
5325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국내 정치가 까 먹는다 주노 11-10 1470 0 0
5324 솔직히 박근혜대통령 정치는 빵점이다 (1) 또다른세상 11-10 1405 0 0
5323 "독도, 그리고 이야기" 주노 11-12 1567 0 0
5322 문화재청은 '精神一到' 하라! 주노 11-13 1464 0 0
5321 작금의 정치 행태와 이재오의원의 질타.. 주노 11-14 1572 0 0
5320 민주당의 우유부단은 죄 * 검 객 * 11-15 1720 0 0
5319 문화재청, 事必歸正 주노 11-16 1567 0 0
5318 대통령의 국정연설과 정치현실. 주노 11-19 1559 0 0
5317 "조갑제가 없었다면 문재인이 이겼을 것" (2) 휘모리 11-20 1567 0 0
5316 '독일 사례로 본 한국의 과거청산' 포… 주노 11-20 2079 0 0
5315 與. 野, 당파(黨派)싸움은 자구책일 뿐이다. 세상지기 11-21 1471 0 0
5314 미국은 세계평화에 역행하는 장사꾼 앗싸가오리 11-21 1495 0 0
5313 정의구현사제단 만세!! 앗싸가오리 11-22 1637 0 0
5312    정의구현사제단을 북한 선교에 보내야 앗싸가오리 11-22 1549 0 0
5311 서청원과 국회의 政治蘇生? 주노 11-23 1514 0 0
5310 안철수 창당? 지각변동說은 어불성설이다. 세상지기 11-23 1513 0 0
5309 안철수의 牛生馬死, 정치적 변수? 주노 11-24 1623 0 0
5308 한,중 교류를 통해 본 문화창달 주노 11-26 2028 0 0
5307 국민 대통합을 어떻게 하나? 주노 11-27 1572 0 0
5306 오바마를 통해 본 대통령의 덕목. 주노 11-29 1709 0 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