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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
 
 
작성일 : 13-11-29 09:52
오바마를 통해 본 대통령의 덕목.
 글쓴이 : 주노
조회 : 1,708   추천 : 0   비추천 : 0  
미국의 민주주의 수준을 보여 주는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을 보았다. 
서부 캘리포니아의 차이나 타운을 방문해서 이민개혁법안 처리에 대하여 연설하는 오바마 뒤에서 한 청년이 소리를 질렀다. "서류를 준비중인 불법 체류자의 추방을 멈춰달라"는 항의성 발언이었다. 그의 발언은 계속되었고 오바마는 그 소리에 연설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대학생 한국계 청년이었다.
 
여러 사람들이 그 청년과 함께 자신들의 의견을 소리 높여 피력하였고, 오바마 대통령의 경호원들은 그들을 제지하려 했다. 그러나 오바마는 그들을 제지하지 못하게 하고 그들을 향해 "의회에서 하지 안아도 될수 있는 방법은 다 동원하는 노력으로 해결되면 좋겠다"고 대답하며 소통의 멋을 우리에게 보여 주었다. TV로 보았지만 역시 오바마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나라, 미국 대통령이다.
 
만약 이런 일이 대한민국에서 일어 난다면 어떨까? 아마도 경호원은 그를 포박이라도 하여 끌고 갈지도 모른다. 물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이는 군중앞에서 바로 연설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대한민국이 미국의 자유민주주의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해 왔지만, 역시 우리는 아직 뭔가 빠진듯한 생각이 들어 마음이 착잡했다. 대통령이 이렇게 직접 군중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우리나라엔 언제나 실현될까?
 
자유민주주의란 다양한 의견이 있고 다양한 삶을 살아갈 권리가 있다. 그리고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피력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자유로움에 대한 책임은 각자가 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자유 속에 배려가 있어야 한다. 국가에 대한 배려, 국민에 대한 배려, 이런 배려심 없이 마구잡이식으로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한다면 자유가 아니고 방종이고 폭력이 되므로 법에 따라 처벌되어야 하는 것이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박창신신부의 미사 발언에 대하여 사회가 들 끓고 있다. 그가 종북발언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그의 설교내용을 다 들어보지는 안았지만, 매스컴을 통해 나온 것을 보면, 좀 과하게 나간것이 맞다. 그리고 그의 발언을 문제 삼으려면 삼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우리는 냉정하게 판단하고 사고해야 할 것이다. 박 신부는 설교 전체를 들어보고 비판하라고 항변하고 있다. 자신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고 부분을 가지고 종북으로 몰고 간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즉각 박창신신부를 공격하고 나선 것은 좀 성급한 것 같다. 그가 법에 저촉되는 발언을 했다면 법으로 제재하고 법적 조치를 취하면 되는 것인데. 신부 한사람의 발언이 대한민국을 뒤집기라도 하는것 처럼 대응하는 것은 좀 지나친 것 같다. 대통령이 평소에는 말을 아끼고 진중한 모습에서 안정감을 주었는데, 이번 일은 대통령이 그렇게 민감하게 나서니 뭔가 불안정해 보인다. 차라리 대변인이나 검찰을 통하여 대응을 해야 하는게 훨씬 좋았다고 본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누가 과연 북한을 좋아 하겠는가? 그들보고 북한에 가서 살라 한다면 그들이 북한에 가서 살겠는가? 만약 북한을 추종하는 종북주의자가 있다면 차라리 북으로 영원히 추방하자. 아마도 한 사람도 가려고 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다만 지금의 정치권이 정직하지 못하고 국민을 주인으로 여기지 않고 자신들이 주인행세를 만끽하려 욕심을 부리니 반발심에서 나오는 일이 아닐까 한다.
 
위정자가 국민을 대하는 자세는 항상 국민앞에 겸손해야 한다. 국민위에 군림하려는 자세를 취하는 순간 국민의 존경심과 지지는 멀어 질 것이다. 민심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고 괜한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으면 문제를 해걸하기는 고사하고 오히려 더욱 복잡하게 만들게 되고 그 문제로 인하여 국가와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수 있다는 것이다. 위정자는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도 국민이라는 사실을 항상 잊어서는 안된다.
 
국민통합이란, 말로 되는게 아니고 먼저 국가가 국민앞에 정직해야 한다. 정의롭지 못한 정권은 국민에게 버림받아야 하는게 맞다. 그리고 모든 국민을 보듬는 큰 그릇이어야 한다. 네편 내편 편가르기를 하는 것으로 보이면 민심은 크게 이반하리라. 대통령은 국민을 자식을 아끼는 심정으로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 부모의 심정은 아픈 자식을 더욱 애틋하게 여기고 더 많은 사랑으로 감싸는 것이다. 그런 부모 마음이 대통령이 국민에게 꼭 가져야 할 덕목이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을 통해 대통령이 어떤 마음과 자세를 갖추어야 하는가? 다시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대통령은 이렇게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고 가르쳐 준것 같다. 박근혜 대통령도 국민과의 진정성이 담긴 소통을 통하여 국민들의 지지를 넓혀 간다면 거기에 '국민대통합'이 있을 것이다. 박창신 사건에서는 대통령의 미숙함이 보였다. 그 미숙함으로 인해 기독교계도 갈리고, 불교계도 갈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것으로 인해 민심이 심히 술렁이는데 다음 수순을 어떻게 하려는가?
강성인가? 유연성인가?
 
대한민국은 정의로운 국가, 공평한 사회, 행복한 국민, 시대를 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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