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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1-24 07:42
안철수의 牛生馬死, 정치적 변수?
 글쓴이 : 주노
조회 : 1,623   추천 : 0   비추천 : 0  
안철수가 '牛生馬死' 사자성어를 거울삼아 창당수순에 들어간 모양이다. ('牛生馬死'란 홍수에 소와 말이 떠내려가면 말은 떠내려가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다가 죽고, 소는 떠내려가며 조금씩 물가로 나와 산다는 고사성어다.) 다음주 목요일, 11월 28일 뭔가 발표할 모양이다. 안철수에게 기대를 거는 국민이 지금도 적잖게 많으니, 당연히 새로운 정치를 지향하는 모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정치인으로써 국민들에 대한 예의요 도리다.
 
지난 대선에서 그들 지지했던 중도를 지향하는 좌,우의 세력들과 정치불신에 머리를 내 두르는 민초들이 아직도 상당부분 안철수의 일거수 일투족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안철수는 알아야 한다. 지금도 안철수가 신당을 만든다면, 역사와 전통을 자랑으로 삼는 민주당보다 배나 더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여론조사가 나왔을 정도니 앞으로 안철수 신당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민심의 향배도 움직임의 폭이 다를 것이다.
 
현재의 민심은 지지층이 확실히 구분되는 측과 유동적인 측으로 구분된다.
고정 지지층은, 새누리당의 고정지지층(박근혜지지자)과 민주당의 고정지지층(노무현지지자)으로 구분할 수 있겠으나 민주당의 본류라고 볼수 있는 호남의 민심은 오히려 안철수 신당에게로 더 많이 쏠려 있다고 보아야 한다. 여론조사에서도 그런 결과로 민주당보다 안철수 신당이 배나 앞서 가는 것이리라.
 
아직도 유동적인 국민들은 향후 정치행보에 따라서 지지성향이 갈릴 수 있으니, 정치권은 그 민심이 정치에 대하여 식상하지 않도록 배전의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정치란 국민을 위한 것이며, 관심을 가지고 지지하는 국민이 정치를 풍요롭게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인기인들이 좋아하는 국민들의 지지를 먹고 살아 가듯이 정치인도 지지하는 국민이 많아야 정치도 신나게 잘 할 것이다. 국민들은 외면하는데 자신들 끼리 편리하게 자신들을 위한 정치를 하려 한다면 그것은 정치인으로써 본분을 망각한 것이다.
 
안철수 신당에 기대를 거는 민심도, 새로운 정치를 보고 싶은 국민들의 절실한 마음에서다. 작금의 구태정치는 여기서 종지부를 찍고, 뭔가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고 싶은게 국민들이다. 지금의 정치는 국민들을 볼모로 자신들의 영달을 위해 술수를 쓰는 작태만을 일 삼는다고 보는 것이다. 바로 이런 것을 바꾸기를 바라는 민심이 어떻게 움직이느냐 그것이 안철수 신당의 향후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 본다.
 
물론 신당의 움직임을 국민들이 주시할 것이고, 안철수의 향후 행보가 전과 같지 않고 국민들 마음에 쏙 든다면 지지층은 더욱 빠르게 결집될 수도 있다. 지난 대선에서 처럼 좀 우유부단하게 보이거나 약하게 보인다면 신뢰감이 저하되어 관망파를 끌어 들이지 못하고 지지층의 답보상태가 예상된다. 오히려 지지층의 이탈이 없다는 보장도 없다. 안철수는 강력한 비젼을 내놓고 정치를 같이 할 사람들을 모아야 할 것이다.
 
새로운 정치, 개혁적이고 참신한 정치를 기대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안철수와 그 신당의 창당 멤버들은 잊어서는 안 된다. 혹여 지지여론이 높다고 해도 흥분하지 말고, 지지층이 낮아 진다고 실망하지도 말고, 목표를 향해 열심히 앞으로 나가기를 바란다. 안철수는 사람을 보는 눈을 잘 갖추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도 주변 사람들의 잘못된 판단이 대사를 그르친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정치는 무엇인가? 새로운 정치란 사람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정치인의 생각이 바뀌는 정치를 말한다. 바로 정직한 정치, 진정성의 정치, 대화와 타협의 정치, 이런 좋은 것들을 오직 국리민복을 위해서 모든 역량을 쏟아 놓는 정치를 해 달라는 것이다. 안철수는 '牛生馬死'를 거울삼아 정치를 하더라도, 제발 간보기 정치라든지, 정치 소아적이라든지의 비아냥을 받지 않도록 좀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
 
안철수를 지지하는 국민이든,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이든, 안철수는 대한민국의 매우 비중있는 정치적 자산이다. 그 자산을 국민들이 보호하고 키워내야 하는 것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자세가 아닌가 한다. 그만한 지지세는 하늘에서 금방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본인의 노력도 곳곳에 배어야 나오는 것임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안철수는 牛生의 政治를 志向하더라도, 확실한 청사진으로 지지자들에게 믿음을 주어야 한다. 장수가 믿음직스러워야 군사들이 따르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정의로운 국가, 공평한 사회, 행복한 국민, 시대를 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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