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야구장에 박근혜 대통령이 나타나서 始球를 했다.
삼성과 두산의 3번째 게임에서다. 두산이 대구에 가서 2연승을 올리고 서울로 올라와 첫 게임에 들어갔고, 그 게임 결과는 삼성이 승리하여, 두산과 삼성이 2승 1패로 평형을 찾아가는 것 같다. 대통령도 모처럼 대중앞에서 머리를 좀 식히고 나서, 난마처럼 얽힌 국정을 풀어나간다면 뭔가 새롭게 돌파구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다.
대통령의 잠실 나들이는 요즘 경색되어가는 국면에서 매우 잘 한 일이다. 대통령이 대중과 섞여 호흡하는 모습을 가끔씩은 보는게 국민정서에도 좋고, 대통령에 대한 거리감도 좁혀지는것 같아 권장할 일이다. 그렇다고 대중들과 항상 붙어 살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고, 관심은 항상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야권과의 진솔한 대화정치를 통하여 경색국면을 풀어가는 매끄러운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요즘 국내정치는 한치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국면이니 당연히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으면 안되는 지경이다. 국정원의 정치개입에 대한 문제는 시간이 쉽게 해결할 일이 아니고, 결국 국정원 개혁문제가 해법이 아닌가 생각된다. 검찰총장과, 복지부장관등 인사문제뿐 아니라, 그동안 미뤄온 인사문제 해결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 다만 인사가 지역편중은 없는가? 공정하게 선별하고 있는가?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외교문제도 매우 어려운 시국이다.
미국은 일본의 자위권을 빌미로 중무장을 용인하여, 동남아 지역과 지구촌에 긴장을 가중시키고 있고, 특히 중국과 일본의 팽팽한 군사적 경쟁관계를 유도하며, 미국의 중국에 대한 견제를 일본을 시켜 대행하려는 움직임을 예견하게 하고 있다. 그리되면 한반도와 일본과의 긴장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중국과 일본과의 해상경쟁은 그렇다 치고 라도, 당장 우리들의 당면 과제는 독도 영유권 문제다. 일본은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동영상을 유포하여 확산시키는 지경인데, 우리의 외교부에서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는것 같아 불안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 왜? 일본이 하니까 우리도 하는가? 우리가 먼저 하면 안되는가?
우리의 외교부가 영상을 제작하며 일본의 NHK 방송국에서 방영한 자료를 사용하여 저작권 문제가 불거지니 급히 내리고 다시 수정제작을 한다는 보도다. 도대체 지금 우리가 누구와 독도문제를 다투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말인가? 이러고도 대한민국의 외교부란 말인가? 한심하기 짝이 없는 관료들의 썩어빠진 정신상태가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라 설명할 것인가? '무사안일 복지부동'이 만연한 공직사회를 대변하는 모습이 아닌가?
대한민국이 제대로 굴러가며 미래 통일 한국을 맞이하려면 먼저 정치권과 공직사회가 바뀌어야 한다. 정신들 바짝차리지 안는다면, 멀지 않아 다시 강대국의 틈새에 끼어 헤어나지 못하고 속국처럼 행세해야 하는 참담한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특히 국회는 정부를 올바르게 견제하며, 정부는 위국애민의 자세를 철저히 갖추고 본분을 다하도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이며, 사법부는 항상 공정한 룰을 적용하여 법의 형평을 지켜야 한다
국력은, 독재와 같은 일사불란에서 나오는게 아니고 자유와 자율에서 나오는 각자 개성 넘치는 애국심과 서로 격려하며 용기를 북돋우어 주는 사랑에서 커가는 것이다. 양식있는 국민들이 박 대통령의 경직성을 걱정하는 것은, 측근인사을 중용하여야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끈다는 생각인 것 같은데 생각의 폭을 넓혀 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국민통합을 부르짖었는데 국민통합은 인사에서 부터 탕평적 의미를 두어야 할 것이다. 매우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이 해야할 중요한 많은 일들이 올바르고 공평하게 잘 이루어 지기를 바랄 뿐이다.
아무리 어려워도 邪道를 가는 것은 더욱 어려운 문제만 양산하게 된다.
대한민국은 정의로운 국가, 공평한 사회, 생복한 국민, 시대를 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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