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뒤적이다가 이런 기사 제목을 보고 참으로 한심하단 생각이 들었다. 기사의 제목이 "박정희, 노무현 대통령 중 누가 더 낫습니까" 였다. 이런 말을 한 사람이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정모 교수가 2014년도 입학시험 면접장에서 응시생에게 질문한 내용이란다. 정 교수는 또 "국정원 댓글 사건이 지난 대선에서 영향을 주지 않은 게 맞죠"라고 질문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알고 보면 전라도 출신"이란 말을 했단다.
"채동욱 전 검찰청장 사건도 전라도 출신이라 일어 났다"는 발언으로 지역감정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니, 정말 이런 자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이 맞나 싶다. 학교측은 정 교수를 면접관에서 제외했단다. 로스쿨은 면접 점수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로 응시생들은 마음에 없는 말도 긍정으로 표 해야 하는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그것도 법학 로스쿨에서 말이다.
이 기사를 보면서 세상이 이 지경이 되었으니, 이런 사회적 중병을 치유하지 못하면 이 나라 꼴이 어찌될까 매우 걱정되는 것은 물론이고, 이러니 지금의 정치가 이 모양이지 싶었다. 그 교수라는 작자의 말을 되새기면 박정희는 경상도, 노무현은 전라도이고, 여기는 경상도이니 당연히 경상도 출신 박정희를 더 낫게 봐야 한다는 발언인 것이고, 노무현이 부산사람이지만, 그 뿌리가 전라도라는 지역감정을 건드리는 심사였으리라.
참으로 해괴하기 짝이 없는 말이고, 이런자가 대학교수라니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경북대는 경상도 사람만 다니는 학교란 말인가? 이런 형편없는 자는 시험관만 못하게 할게 아니고 대학교수직을 박탈해야 맞다. 나라가 갈기갈기 찢어져서 그렇지 않아도 국민들은 아파 죽겠는데, 소위 교수라는 사회지도층이 이따위 사고방식을 가진자라면 대한민국의 미래비젼은 암울할 뿐이다.
사람을, 그것도 대통령을 어떻게 단순 비교하는가? 박정희를 지지하고 그의 국가관과 철학을 좋아하며, 그 밑에서 많은 것을 누리고 살아온 사람은 박정희를 더 좋아하고, 노무현을 지지하고 노무현의 국가관과 철학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그를 더 좋아하는 것이 아닌가? 그들이 경상도, 전라도라서 더 좋아하고 지지하고 해서는 이나라에 희망이 없다고 단언한다. 그렇다면 우리같은 중부권 사람은 누구를 좋아해야 하는가?
참으로 말문이 막히는 심정이다. 그래 그러면 우리 경기,강원, 서울, 충청이 똘똘 뭉쳐서, 사람이 좀 못나고 못됐어도 누구를 세워놓고 "이사람이 우리들 사람이니 대통령으로 꼭 세우자!"고 하라는 것인가? 그리 한번 해 볼까? 그렇지 안아도 남과 북이 갈려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이 땅에서, 남쪽 조그만 땅덩어리를 동서로 가르고 다시 중부를 갈라, '南三國時代'를 만들어야 속이 시원하겠는가?
차라리 양식있는 서민이나 농부나 상공인들이 젊은 학생들을 가르치는게 훨씬 좋겠다. 그따위 교수들 나부랭이에게 글자나 배워서 뭣에 쓰겠는가? 교육의 근본은 문자 이전에 심성에서 나오는 바른 深志를 깨달아야 한다. 바른 심지는 그따위 설 익은 학자들에게는 한 쪼가리도 없다고 단언한다. 그런 자들은 젊은이들의 정의감을 훼손하고 깨끗한 心紙에 더러운 오물만 뿌려 댈 뿐이다.
경북대학교는 그 교수의 이름을 공개하고 그의 교수직을 박탈해야 옳다.
경북대가 합당한 조치를 하지 안는다면 국민들이 나서서 그의 퇴진운동을 벌여야 할 것 아닌가? 국민의 힘으로 그를 응징해야 앞으로 다시는 이런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어리석은 못난이 들이 사회를 어지럽게 하지 못할게 아닌가?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못된 사고를 가진 자 들이 사회 지도층으로 있는 한 정치도, 사회도, 기업도, 모두가 썩어 버리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은 정의로운 국가, 공평한 사회, 행복한 국민, 시대를 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