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토론방]
 
 
작성일 : 13-12-05 14:41
북한 '간신론'에 너 떨고 있니 ???
 글쓴이 : * 검 객 *
조회 : 1,484   추천 : 2   비추천 : 0  
 
아무리 21세기라 떠들어도,,,
왕과 신하가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을 공공연하게 이야기하는 북한임을 본다.
 
99%의 충신이라도 진정한 충신이 아니라 언제든지 간신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오직 순도 100%로 맹종하는 자가 진정한 김일성 왕조의 충신이라는 것이다.
국명은 분명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라고 민주주의를 표방하면서 말이다.
 
영국이라면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 전통을 살리는 관광상품이자 정신적인 왕이니 민주주의와 하등 상관없지만,,,
북한의 이 어이없는 짓과 함께, 남한의 '무늬만 대통령이며 내용은 여왕'이라고 힐난을 받는 상황은 참으로 큰 문제다.
남들이야 중세로 돌아가건 원시시대를 하건 상관할 바 아니지만,,,당장 내 나라에서, 그것도 민주화를 외치는 대통령이 절대자로 군림하는 것이니 말이다.
 
인민민주주의라고 하는 북한이 절대 민주주의가 될 수 없듯이, 민주공화국의 헌법을 가지고 전혀 불법적으로 나가고 있는 한국의 상황을 민주주의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런 것을 단호하게 대항하지 않는 분위기와 함께 일정분의 지지층이 있어서 이를 고착화한다는 점이다.
 
신당 창당을 눈앞에 둔 안철수 의원 역시 여기서 멀지 않은 민주적 제왕 의식으로 가득 찬 모습을 읽게 된다.
 
단적으로 말하여, 이인자를 불허하는 자세와 핸들링은 곧 독재의 근성이며 행태다.
여기에 대화나 타협이나 화합을 통한 발전은 사실 불가능하다.
새누리당의 지리멸렬과, 장차 안철수 당의 미래가 결국 삼국지의 일국으로 들러리 역할로 끝날 소지가 다분함을 예측하게 하는 대목이다.
표독스러운 박근혜 스타일이나, 온화한 것 같은 안철수 스타일이나, 형식으로는 얼마든지 꾸밀 수 있어 다르게 보이지만 내용은 독재와 이기적이라는 데 큰 차이가 없다.
 
이와 반대로 마구 민주스러운 민주당은 왕도 없고 신하도 없는 가운데, 오직 모래알 같은 자들이 자기 소신만을 따르는 혼돈과 공허 모드이기 때문에 차라리 왕조만도 못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어서,,,새 창조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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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삼국지가 될 모양이다.
그리고 삼국지가 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고무적이기도 하다.
당장 이 구도를 박 정부는 반기면서 재집권을 추진하겠지만,,, 서둘러 합당을 모색하지 않고 중도와 좌파를 대변하는 두 야당이 마련되어 대선까지 간다면, 궁극적으로 정치 민주화에 득이 될 수 있다.
 
관건은,,,
그 전에 각 당의 질서가 어떻게 잡히는가 하는 점이다.
북한처럼 새누리당이 충신과 내시 스타일로만 일관되게 갈 수 있는가 ?
그렇다면 김무성 의원은 '떨고 있는' 모래시계 운명이 될 것이고,,,
 
잠룡의 꿈을 가진 자들이라면 결코 안철수 신당을 쳐다보지 말아야 할 것이다.
민주당은, 이 왕조의 복고풍 속에서 어떻게 민주스러운 당으로 체질변화에 성공하여 진정한 민주화 대통령 후보를 키울 수 있는가 하는 점에 떨고 또 떨어야 할 상황이다.
왕통이라도 일단 대권을 잡는 것이, 정당하더라도 대권을 놓친 것보다는 무조건 우선하는 것이 정치고 현실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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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시간 차이일 뿐 독재 왕정은 망한다.
더구나 북한처럼 오랜 세월 집단 최면 된 자들이라도 민주화 바람에는 어쩔 수 없이 망하는 것이 당연할진대,,,
대한민국이라는 곳에서 다시금 독재가 왕조처럼 자리하려고 한다면, 아무리 가능성이 있다 하더라도 이내 망하는 것은 정해진 프로세스가 된다.
 
엉뚱하게 충신이니 간신이니 하는 말도 안 되는 구태의 단어와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서,,,
100% 민주화 정신을 가질 것에 대하여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이다.
 
종과 노예와 신하라면 항상 떨고 살아야 하지만,
국민이 왕인 나라에서는 그 누구라도 떨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지금 민주공화국인가, 왕조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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