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토론방]
 
 
작성일 : 13-12-04 02:55
종교계의 정치 참여 문제
 글쓴이 : * 검 객 *
조회 : 1,847   추천 : 2   비추천 : 0  
 
먼저,,,
종교의 정치 참여를 따지려면 그 베이스에는 민주주의가 깔려야 하고, 민주주의 중에서도 진짜 민주주의를 찾아 신대륙으로 향한 청교도 정신을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
 
고려나 조선 시대를 이야기한다면 턱도 없는 이야기가 될 것이고,
영국이나 프랑스의 초기 민주주의를 따진다면 지금과 확연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미국이라는 새 나라를 만든 청교도는 어땠는가 ?
그들은 애초에 '정교분리'를 헌법으로 못 박았다.
 
정치와 종교는 '별개'의 것이어야 한다는 점과,,,그동안 종교가 정치를 빌미로 독재했기 때문이며,,, 바로 그 본체인 천주교를 떠난 것이 청교도요 새 민주주의의 주역이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천주교를 악으로 삼던 미국이 다시 교황청과 입 맞추고 교류를 하면서 옛날로 돌아갔고,,,무신론부터 온갖 종교가 판을 치게 된 것도 사실이다.
거기에 대통령부터 특정 종교의 색채를 정치에 반영하거나 그들과 손잡으면서,
이제 정교분리는 현실적으로 '허울'에 불과하기도 하다.
 
이런 민주주의를 뒤늦게 받아들인 한국 역시 초기에는 정교분리를 외쳤지만, 특이한 국민성으로 가장 활발하고도 급속하게 그들의 종교가 수용되고 발달하게 되어서는,,,
어느 나라보다 교세가 왕성하고 또 극성맞은 나라가 되었다.
 
당연히 원조들보다 더 허울 속에 '철저한 종교의 정치 참여'가 알맹이가 되고 있다.
그래서 말로만 '애국'을 빙자할 뿐, 그들의 교세 확장과 교권 유지를 위해 최대한 정치인을 압박하면서 이익을 받아내거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목사나 지도자가 설교나 미사나 설법을 통해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되어 버렸고,,,
정치인들은 때에 따라 이들에게 문어 다리를 펼치면서 줄을 서서 표를 얻는다.
 
[[ 나라를 위해 기도하되, 골방에서 은밀하게 하라. ]]는 성서적 가르침은 이미 골동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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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마당에, 반대로는 또 그 종교들이 타락하고 세속화하여 온갖 짓을 마음대로 하는 것도 현실적인 상황 아닌가 ?
기업화한 교회의 교주격 되는 목사나 지도자가 부정축재와 사기와 세습과 불륜 등에 빠지는 것은 이미 전통처럼 되었고,
근래 뉴스에서 보듯이, 지도자급 스님들이 밤새 술 파티, 도박, 매춘 등은 이제 새삼스럽게 놀랄 일도 아니다.
피차 이익을 위해 자금이 오가고 타협하는 판이다.
 
그런데 이렇게 변질한 종교계가 정치에 참여하거나 관여한다고 해서 특별할 일이 되나 ?
정작 이렇게 되도록 악용한 것 역시 정치인들이었으니 앞뒤 따질 일도 아니다.
대통령이 바뀜에 따라 청와대에 법당이 생기고, 조찬기도가 있고, 목사 앞에서 대통령이 무릎을 꿇어서 문제가 되니 마니 떠드는 것 등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이런 종교계의 정치 참여가 유신 독재로부터 이어지면서 민주화 운동의 근간이 되었던 것도 자타가 공인하는 분명한 사실이고 역사였는데 새삼 내가 당한다고 떠들어대는 것은 참으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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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면이건 부정적인 면이건,,,
이렇듯 종교계의 정치 참여는 이제 가타부타할 문제가 아닌 현실이 되었다.
불가능한 것이지만, 굳이 정교분리를 원칙으로 삼는다면 그들의 자정노력과 함께 정치꾼들이 그들을 자유롭게 해주어야 한다.
불법이 확연한 문제라면 그것은 당연히 법에 의해 처벌할 일반적인 문제이지 종교적이라서 특별한 문제는 아니어야 한다.
그런데 실컷 애용하면서 뒤통수를 치는 것은 딱한 노릇이다.
 
검찰, 국정원의 개혁을 떠들면서 청와대의 입김이 있는 한 절대 시녀와 개 노릇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잘못하면 오히려 그들이 주인 행세를 하는 작금의 난장판을 보면서 말이다.
 
하물며,,
종교계가 이기적인 목적과 비뚤어진 목적으로 하는 행태가 아니라, 지금의 모습처럼
[불법과 부정에 대한 정권 비판과 타도 운동의 일환] 이라면,,,
종전의 민주화 운동의 당연한 연장선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정부가,,,정권이,,, 똑바로 하고, 그들을 악용하지 않는 이상 그들은 공연히 정치에 끼어들지 않았던 것이 지금까지 자세였으니 말이다.
애초에 촛불집회를 통해 계속될 때에는 방치하다가, 막상 미사나 설교 내용에 대해 데미지가 크다고 판단하여 문제시하고 탄압 쪽으로 간다면 이는 큰 실수를 하는 것이다.
 
오히려 유신독재 대통령을 아버지라 하고 영웅이라고 하면서 하나님 모시듯 대놓고 떠들던 목사들과 그 예배에 대해서는 아무 제재함 없이,,,
총체적이고 세계적인 불법선거 증거가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이를 비판하는 종교인과 집회에 대해 떠드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고,,,
당연히 그 원인을 정부 스스로 해결하거나 제거한다면 종교계는 아무 문제가 될 것이 없고,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다.
 
 
정치가 불법 천지가 된 것은 전혀 일언반구의 사과나 개혁의 자세가 없이,
이를 해결하려는 목소리는 국민이든 야당이든 종교계든 무조건 종북몰이나 여론몰이로 범죄자 취급하는 그 자체가 본질의 문제이다.
 
역사 속에서, 그런 가운데 청교도는 탈출하여 새로운 나라를 만들었음을 되새겨야 한다.
 
정부와 여당은,,,국정원을 똑바로 개혁시켜서,,,
종북을 만드는 일을 하지 말고, 진짜 종북을 잡는 일을 하고,
스스로 범죄자들이 되어 종북만큼 나쁜 세력들이 되는 일을 멈추어야 한다.
 
종북만큼 위험한 종박이 있다는 지적은, 야당만의 목소리가 절대 아니다.
 
범죄적 비행에 미친 종교인들이 아닌,,,애국적 양심으로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정교분리 여부를 따지는 것이 중요한 일이 아니라, 정부가 정상이라면 전혀 나타나지 않을 일이라는 점을 반성하고 고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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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 13-12-04 18:56
 
검객님, 종교인들이 종교를 이용하여 직접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잘못 이지만,
교황의 말 처럼 정치 사회적으로 잘못된 것을 고치는 것은 적극적으로 참여 해야
하는게 당연한 이치라고 봅니다.
종교인들도 국민인데, 나라가 잘못되도 가만 있으라는 건 말이 안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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